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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가장 고기를 맛있게 먹은 때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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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원시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메뉴들. [조영회 기자]

인류가 가장 고기를 맛있게 먹은 때는 언제일까요? 아마도 날고기를 먹던 원시인들이 난생 처음 고기를 불에 구워 먹던 때가 아닐까요?

아산시 음봉면 월랑저수지 인근에 ‘원시인’이라는 바비큐 전문식당이 있습니다. 이곳 주인은 손태욱(43)씨입니다. 손씨는 고액연봉이 보장된 공기업을 그만두고 음식점을 차렸습니다.

당초 그는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운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손님들의 다양해진 욕구를 만족시키는데 프랜차이즈 식당은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프랜차이즈 사업을 포기하고 ‘원시인’이라는 독자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아산과 서울, 송파 등에 4개 프랜차이즈 식당을 운영하던 그로서는 쉬운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장사가 잘 안돼서 그런 것도 아니고 손님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그런 결정을 내렸다니 참 용감한(?) 사람입니다.

좋은 재료는 기본

음식 맛은 좋은 재료가 기본입니다. 원시인은 직영 농장과 가공공장에서 직접 공수한 오리와 암퇘지를 쓰고 있습니다. 특히 암퇘지의 경우 새끼를 출산한 적이 없는 암퇘지만을 고집합니다. 좋은 재료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어떻게 요리하느냐 일겁니다. 원시인은 본사에서 반 조리 상태의 고기를 가져와 익혀주기만 하는 프랜차이즈와는 다른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모든 소스와 밑반찬, 이북 식 김치까지 전문 요리사가 정성을 들여 직접 만듭니다. 엄선된 재료에 전문 요리사가 만든 소스를 발라 강참나무 숯으로 구운 직화구이는 특유의 불 맛이 더해져 맛과 향이 특별합니다. 다른 프랜차이즈 음식점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손 대표의 의지가 느껴집니다. “원시인이 처음 접한 구운 고기 맛을 구현하겠다”는 말이 지난친 과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덕(Duck)갈비 맛 보셨나요?

원시인에서 맛 볼 수 있는 메뉴는 다양합니다. 덕(Duck)갈비는 오리로 만든 떡갈비입니다. 이밖에 등갈비, 불탄통삼겹살, 불탄오리주물럭, 오리장작구이, 통삼겹장작구이 등이 인기가 있습니다. 덕갈비와 불탄통삼겹살, 불탄오리주물럭은 원시인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메뉴입니다. 가족이라도 서로 입 맛이 다를 수 있으니 모듬 요리가 권할 만 합니다. 연인을 위한 ‘커플모듬’과 ‘원시인 모듬’ ‘셰프 추천모듬’ ‘매운 불모듬’ 등이 있습니다.

점심시간에 가벼운 식사를 원한다면 ‘점심스페셜’을 권합니다. 평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는 점심메뉴는 종류에 따라 저렴한 가격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불탄통삼겹, 불탄오리 주물럭 등은 무제한으로 제공됩니다. 여기에 무쇠솥밥과 한우로 맛을 낸 된장찌개, 잔치국수, 냉국수까지 따라 나옵니다.

월랑저수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좀 더 즐기시고 싶다면 아이들은 널찍한 앞마당에서 뛰어 놀라 하시고 원두커피, 핫쵸코, 아이스크림 등이 무료로 제공되는 야외 테라스의 카페에서 사색에 잠기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참, 나오실 때 숯에 묻어 둔 고구마를 그냥 두고 나오시면 후회합니다. 겨울철 군고구마를 호호 불며 먹는 맛은 비교할 수 없는 별미입니다.

몸에 좋은 오리·돼지

오리고기는 불포화지방산과 필수 아미노산이 다량 함량 돼 있어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주는 등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오리 날개에 많은 콜라겐은 특히 여성들의 피부미용에 좋습니다. 돼지고기에는 비타민B군이 다량 함유돼 피로회복과 철분이 많아 빈혈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여기에 인·칼륨 등 미네랄 또한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와 수험생의 영양식으로 매우 좋습니다.

▶예약문의=041-542-9290

글=장찬우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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