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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고 서울대 수시합격 24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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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포항제철고(교장 김홍규)가 올해 서울대 입학전형 수시모집에서 24명을 합격시켰다.

 포철고는 지난 9일 발표된 2012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전형에서 인문계열 5명, 자연계열 19명 등 총 24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면서 전국 최고 수준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서울대 합격자 34명을 기록했을 당시 수시모집에서 23명이 합격한 것보다 1명이 더 많은 숫자다.

 포철고가 뛰어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차별화된 특성화 프로그램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포철고는 1학년 때 러시아 교수로부터 수학 영재교육을 받는다. 2학년 때는 POSTECH(포항공대)의 교수나 대학원 박사과정 학생들의 지도를 받아 고급 물리와 고급 화학, 고급 생명과학 등을 공부한다.

 특히 2학년 1학기 때는 수학·물리·화학·생명과학에서 분야별로 5명 안팎의 학생을 뽑아 POSTECH 교수와 함께 한 가지 연구 주제를 정해 68시간을 공부하고 논문을 쓴다.

 이런 특성화 프로그램에다 맞춤형 입시전략, 학생과 교사의 신뢰가 뛰어난 성과를 이끌어냈다.

 한편 울릉도의 유일한 고교인 울릉고(교장 박석환)는 1954년 개교 이래 57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울릉고 3학년 정현우(18)군은 이번 서울대 수시모집 기회균등 특별전형에서 사회과학대학 사회과학계열에 합격했다. 정군은 입시학원 하나 없는 울릉도에서 EBS와 인터넷 강의로 공부했다. 그는 외국어 1등급(만점), 수리(나) 2등급, 언어영역 2등급을 받았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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