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北 김성희, "단일팀되면 참가하겠다"

북한남자탁구의 간판스타 김성희(37)가 단일팀이 구성될 경우 다시 선수로 참가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평양에서 열린 남북통일탁구대회에 참가했다 귀국한 강문수 삼성생명감독은 30일 "대회가 끝난 뒤 열린 만찬에서 김성희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다시 단일팀이 구성되면 선수로 참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남북단일팀을 구성, `지바의 영광'을 만들었던 91년세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에서 이분희와 함께 동메달을 땄던 김성희는 현재 선수생활을 마무리하는 단계다.

지난달까지 활약했던 스웨덴 칼마클럽과도 다시 계약하지 않을 계획이며 국제대회 등에도 가능한 출전을 자제하려는 생각이다.

때문에 김성희는 내년 오사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단일팀 멤버로 참가한 뒤 20여년의 선수생활을 끝마칠 계획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번 남북통일탁구대회에서는 김성희를 제외한 나머지 91년 세계대회 단일팀 멤버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고 강 감독은 밝혔다.

특히 이분희, 유순복 등은 삼성생명 선수들이 묵은 고려호텔 건너편의 체육인아파트에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얼굴은 고사하고 전혀 소식조차 들을 수 없었다.

91년 세계선수권대회에 `막내'로 참가했다가 어느덧 맏언니가 된 박해정은 "언니들을 만날 기대에 부풀었다"며 "개인적으로 정성을 담아 선물을 준비해 갔는데..."라며 안타까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