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여아 살해 용의자는 아파트 관리인

미주중앙

입력

<속보>칸톤 7세 여아 유괴·살해사건의 범인은 피해 어린이가 살던 아파트 관리인으로 밝혀졌다. <본지 6일자 1면, 7일자 5면 보도>

조지아 수사국(GBI)은 7일 칸톤에 거주하는 라이언 맥케이브 브런(20)을 조슬리 리베라(7) 살해 및 허위진술 혐의로 체포했다. 브런은 리베라 가족이 살고 있던 리버 릿지 아파트의 관리인으로 일한지 불과 한달도 되지 않았으며, 이전에 아무런 범죄 기록이 없었다. 그는 현재 체로키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며, 8일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GB 조사에 따르면, 브런은 지난 2일 저녁 5시께 아파트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떨어진 피해자 리베라를 발견, 유괴했다. 이후 빈 아파트로 끌고가 성폭행한 후 살해했다. 이후 브런은 피해자의 시신을 아파트 쓰레기장에 버린 후 압축했다. 시신은 지난 5일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GBI는 빈 아파트 단지에서 핏자국을 발견했으며, 과학 수사 결과 피해자의 혈흔임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버논 키낸 GBI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는 유괴된지 2시간 이내에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며 "체포된 브런이 범인임에 확실하며, 현재 65명의 수사요원이 추가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칸톤 초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피해 어린이는 지난 8월에 7살이 됐으며, 어머니와 두 형제와 함께 살고 있었다. 한편 피해 어린이의 어머니는 충격으로 아파트를 떠나 모처에 거주중이며, 자녀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나머지 두 자녀의 양육권을 빼앗겼다. 현재 두 자녀는 경찰의 보호하에 있다.

어린이 유괴 살해범의 정체가 아파트 관리인이라는 사실에 주민들은 놀라고 있다. 주민들은 피해 어린이의 시신이 발견된 5일 밤 추모 촛불 집회를 연 바 있다.

아파트 주민들은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아파트 관리인이 유괴 살해범이라는데 충격을 받았다"며 "당장 짐을 싸서 다른 곳으로 이사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주민들은 "어린이들이 놀 때는 언제나 어른들이 지켜보고 있었다"며 "부모가 한눈을 판 사이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는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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