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 동네의원 가시죠, 진료비 싸거든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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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내년 4월부터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가 큰 병원 대신 동네의원을 이용하면 진찰료의 본인부담 비율이 현행 30%에서 20%로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만성질환자의 지속적인 건강관리 계획’을 확정했다. 이렇게 되면 고혈압·당뇨 환자는 본인부담 진찰료가 2700원(재진료 기준)에서 1800원으로 낮아진다. 10개월을 가면 9000원이 절약되는 셈이다.

단, 환자가 자신이 이용하는 동네의원에 질환 관리를 받겠다는 의사를 표시해야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환자들은 질환에 대한 건강정보, 필수 검사시기 등의 서비스를 우편이나 e-메일, 전화 등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의원들은 환자 관리의 질 평가를 통해 사후에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고혈압·당뇨 환자는 매년 크게 증가해 지난해엔 636만 명이나 됐다. 이 중 약을 잘 챙겨먹고, 운동을 하면서 질환을 관리하는 고혈압 환자는 42%, 당뇨는 27.1%에 불과하다.

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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