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명수 8타점 최다타점 타이

중앙일보

입력

'검객' 이명수(현대.34)가 연타석 홈런 등 8타점으로 한 경기 최다타점 타이기록을 세우며 현대의 후반기 첫 승을 이끌었다.

이는 27일 수원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경기에서 3회말 롯데 선발 가득염으로부터 만루홈런을 뽑아낸 데 이어 4회말 구원 강민영에게 3점 홈런 등 연타석 홈런으로 순식간에 7타점을 제조했다.

이는 또 6회말 무사 1.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쳐내 8타점째를 올렸다.

이는 1997년 대구 LG전에서 삼성 정경배가 2개의 만루홈런으로 8타점을 올린 데 이어 통산 두번째 기록이다.

이는 올시즌 허리 부상으로 5월 중순 뒤늦게 팀에 합류했으나 자신의 포지션인 2루수를 박종호가 꿰차고 있어 좀처럼 출장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퇴출된 용병 에디 윌리엄스와 이숭용.황윤성 등이 부진을 거듭, 1루에 공백이 생기자 이는 팀내 최고참이면서도 스스로 1루수를 자청해 내야 수비를 안정시켰다.

수비가 제자리를 찾자 이는 타격에서도 시즌 타율 0.388을 기록하며 투.타에서 '현대호' 를 이끄는 수장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현대는 이명수의 8타점을 비롯, 3회 이명수-퀸란-심재학의 프로통산 10번째 세타자 연속 홈런과 심재학의 연타석 홈런 등 5개의 홈런포를 가동시켜 롯데에 15 - 0으로 크게 이겼다.

현대 선발 신인 신철인은 6이닝 동안 2안타.4볼넷.7탈삼진.무실점으로 호투, 데뷔 첫 선발승의 기쁨을 누렸다.

두산과 삼성의 대구 경기에선 두산이 초반부터 맹공을 터뜨리며 18 - 7로 대승, 대구 7연패의 악몽을 후련히 씻었다.

두산은 2회와 3회 각각 타자 일순하며 5점씩 뽑아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선발 전원 안타.득점을 기록했다.

'라이언킹' 이승엽은 7회 2점홈런을 쳐내 시즌 28호로 박경완과 함께 홈런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LG는 잠실 SK전에서 선발 김용수의 호투에 힘입어 9 - 2로 승리, 5할 승률에 복귀하며 롯데와의 승차를 두 경기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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