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거래소 전망] 약세기조가 이어질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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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거래소 시장은 거래 침체 속에서 지수가 약세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미국증시의 약세소식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매도세를 보이면서 투자분위기는 하루만에 다시 급속도로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등 하루만에 반락. 주요 매매주체가 관망세를 보이는 이유는 외국인 투자가의 매매동향, 미국증시의 흐름,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 잔고 부담,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분석된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미국의 반도체관련주와 거의 흡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를 전제로 한다면 당분간 우리시장은 미국시장의 움직임을 그대로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미국시장이 하락할 때는 더 민감하게, 상승했을 때는 다소 둔감하게 반영된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대부분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건설을 중심으로 파급되고 있는 시중 자금 경색현상과 외국인 매도라는 수급악화가 맞물려 현 장세는 단기적으로 탄력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부국증권 정연석 연구원은 "구조조정 부진과 주기적 악재 돌출로 시장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주도적 매수세력이 부상하기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 동향, 단기적으로는 선물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SK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진바닥을 확인할수 있는 시점은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 유지가 확인되고, 예탁금을 비롯한 증시여건 개선, 시중 부동자금의 활발한 투신권 유입, 현대건설 유동성 문제가 단계적으로 해소되는 시점"이라며 "이상의 조건들이 완전히 확인될 때까지는 섣부른 저가매수보다는 현금보유비중을 확대하며 위험관리에 주력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한화증권 황성욱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이 반도체 투자 축소와 신규 매수자금 부족 등으로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감소할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데이트레이더를 비롯한 개인투자가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커질 것"이라며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우 수관련주인 포철, 한전 등 공기업주,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 증권, 은행 등 금융주로 대응 하는 것이 바람직해보인다"고 전망했다.

Joins.com 구은미 기자 <emgu@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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