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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니그로 리그의 영원한 스타, 놈 스턴스

중앙일보

입력

오늘 7월24일(한국시각) 뉴욕주 쿠퍼스타운에서 벌어진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6명이 새로이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결정되었다. 이들 6명은 칼튼 피스크, 토니 페레즈, 스파키 앤더슨, 마티 브레너맨, 놈 스턴스, 비드 맥피이다.

이들중 놈 스턴스만이 유일한 니그로리그 출신선수이다. 닉네임 터키 스턴스라 불리우며 한시대를 풍미했던 니그로리그 역사상 위대한 타자중 한명인 노먼 스턴스 그는 과연 어떤 선수였을까.

위대한 니그로리그 스타로 1972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쿨 파파 벨은 한때 터키 스턴스(놈 스턴스의 닉네임)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만일 베테랑위원회 회원들이 그를 명예의 전당에 헌액시키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명예에 전당에 헌액시켜서는 안된다.”고 말하며 그의 위대함을 이야기 했었다.

그리고, 1971년 니그로리그 선수들의 명예의 전당 헌액이 결정된후 니그로리그 선수로는 제일 처음 1971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대투수 새철 페이지도 터키 스턴스를 가리켜 ‘위대하고 완벽한 왼손타자’라는 말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다면 왜 이들 위대한 니그로리그 스타들은 터키 스턴스에 대한 이런 극찬은 아끼지 않은걸까?

터기 스턴스에 대한 이러한 극찬은 그가 몸담았었던 니그로리그 시절의 기록을 살펴 보게되면 자연히 그 이유를 알수 있다.

그는 1921년부터 1942년까지의 (통칭)니그로리그 선수생활 동안 통산 타율 3할5푼, 통산 장타율6할6푼4리를 기록했고, 750경기에 나서 170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리그홈런왕에 7번이나 등극하는등 선수 생활동안 빼어난 타격솜씨를 자랑했다.

이러한 스턴스가 니그로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니그로 내셔날리그소속의 디트로이트 스타스선수로 활약했던 1923년. 그해 그는 타율3할5푼3리로 리그 타격3위에 올랐고, 17개의 홈런으로 리그 공동1위를 차지했었다.

그리고 그는 그후 다섯시즌중 4번의 리그 홈런왕을 차지했고 1920년대 니그로 리그 선수중 통산 2루타, 3루타, 타율, 장타율부문에서 선두를 기록했다.

1930년 그는 팀을 디트로이트에서 뉴욕 링컨자이언츠로 옮겼고 자이언츠에서는 보통 센터필더로 출전하며 3할2푼3리의 타율에 홈런4개를 기록하며 리그1위에 올라 있었다.

그러나, 그의 리더쉽과 관중동원력을 필요로 했던 전 구단 디트로이트는 후반기 그를 재트레이드했고 후반기 그는 3할5푼3리의 타격을 기록하며 팀을 세인트루이스와의 플레이오프에까지 올려놓았다. 그는 세인트루이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타율4할8푼1리, 홈런3개, 타점11개로 맹활약했으나 세인트루이스의 시리즈 승리를 막지는 못했다.

이듬해 말 그는 연봉지급 능력이 없는 디트로이트를 떠나 캔자스시티 모낙스에 합류했다. 그해 그는 8개의 홈런으로 리그 홈런왕에 다시 올랐고 타율3할5푼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는 니그로 내셔날리그의 붕괴로 말미암아 새로이 형성된 니그로 리그였던 이스트 웨스트리그 소속 시카고 아메리칸 자이언츠로 1932년 팀을 옮겼다. 여기서 그는 1번타자로 나서며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했고 5개의 홈런으로 리그 홈런1위를 기록하며 자신의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1935년 시카고 아메리칸 자이언츠 구단이 없어지자 그는 필라델피아 스타스로 다시 자리를 옮겼고 그곳에서 100타석에 나서 3할5푼의 타율에 9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이스트 웨스트리그에서의 5년동안의 선수생활동안 그는 4번의 웨스트소속 올스타에 선정되었고 1933년 올스타전에서는 외야수중 최다득표자가 되기도 했었다.

1937년 그는 전 소속팀 디트로이트 스타스가 다시 생겨난 니그로 내셔날리그(1933년에 재탄생)에 다시 참가하게 되자 디트로이트로 소속팀을 다시 옮겼다. 그이후 시카고와 캔자스시티에서 각기 선수생활을 하며 야구인생을 마쳤다.

이 위대한 흑인 선수는 1979년 78세의 나이로 이 세상을 떠났다. 살아 생전 그는 명예의 전당 헌액이라는 영광을 누리진 못했지만 오늘 이후 야구사에 살아남아 팬들의 기억속에 영원히 살아있는 위대한 야구선수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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