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 왓슨 "우즈는 불가사의 인물"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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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가 최연소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자 이를 지켜본 선수들은 그의 천재성에 또다시 감탄해 마지 않았다.

톰 와트슨은 "불가사의한 인물" , 어니 엘스는 "우즈는 실수를 않는다" , 데이비드 듀발은 "매우 특별한 플레이를 한다" 고 각각 평가했다.

○…타이거 우즈는 시상식장에서 우승 트로피를 받아들고 한동안 감격에 젖었다.

그는 우승이 믿기지 않는 듯 우승컵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컵 아래쪽에 이름을 발견하고서야 미소를 짓고 컵에 입맞춤했다.

이어 우즈가 컵을 머리위로 번쩍 치켜올리자 시상대 주변에 있던 6만여명의 갤러리들은 기립 박수로 우승을 축하했다.

○…어니 엘스가 이번 대회에서 또 타이거 우즈에 이어 2위에 올라 '우즈의 최대 희생양' 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엘스는 올해 1월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끝에 우즈에 패한데 이어 US오픈에서는 최다 스코어차로 공동 2위에 그쳤고 이번 브리티시오픈에서도 토마스 비욘과 함께 나란히 2위에 랭크, 또 한차례 우즈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아마추어 골퍼 최강자 데이비드 고셋이 지난 23일(한국시간)프로 데뷔를 선언했다.

1999년 미국 아마추어선수권대회 우승자 고셋은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컷 오프를 탈락한 지 하루만인 이날 "이번 대회를 통해 PGA에서 프로들과 겨룰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 고 말했다.

고셋은 8월 3일 콜로라도 퀘스트에서 개막하는 PGA투어 더 인터내셔널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 '영국의 타이거 우즈' 로 불리는 리 웨스트우드는 합계 3오버파 2백91타로 라운드를 모두 마친 뒤 "이제 끝났다" 고 후련해 했다.

그는 캐디 마틴 그레이에게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는 2백대 골프장 안에도 들지 못한다" 고 혹평했다.

○…아놀드 파머는 61년 브리티시 오픈에서 첫 우승 당시 상금은 1천3백50달러에 불과했다고 당시 파머의 캐디를 했던 팁 안더슨이 술회했다. 안더슨은 파머가 당시 상금의 3분의1인 4백50달러를 주는 등 후하게 대접해줬다고 털어놓고 우승 상금이 39년만에 75만달러로 뛴 것은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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