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둥관' 제2의 실리콘밸리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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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적인 경제특구인 광둥(廣東)성 선전(深<土+川>)에 인접한 둥관(東莞)이 베이징 교외 중관춘(中關村)에 이어 중국 제2의 '실리콘밸리'로 탄생할 전망이다.

중국은 '남부 정보통신의 본산'으로 불려온 내륙도시 둥관에 20억위앤(元: 한화 약 3천억원)을 투입하는 한편 외자 유치를 적극 추진, 이곳을 과학.기술도시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홍콩 성도일보가 21일 보도했다.

전기.통신 등 한국의 중.소업체들이 다수 진출해있는 둥관에는 지난해 말 현재 등록된 정보.통신업체수만 2천800개로 둥관시 전체기업의 16.9%에 달하고 있다.

이 지역의 수출 규모는 둥관시 전체 수출의 28%인 66억8천만달러를 기록했고, 관련업체 직원수는 둥관시 전체 공장 인력의 20%인 59만명에 달하는 등 명실 상부한 중국 최고의 '정보.통신도시' 역할을 해왔다.

2천800개 기업중 99회계연도에 1억위앤(약 15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기업은 삼성전기와 홍콩의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인 노키아 등 123개에 달하는 등 둥관은 주장(珠江)삼각주 지역과 대륙 내외의 중요한 컴퓨터.정보상품 생산기지로 발돋움했다.

현지의 한 외국기업 관계자는 둥관이 부품조립 인력과 정보.통신 부문 인프라가 비교적 우수해 외국기업들이 많이 몰려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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