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산 아이콘스-페루자, 안정환 놓고 막판 절충

중앙일보

입력

프로축구 부산 아이콘스와 AC 페루자(이탈리아)가 안정환의 입단서명을 앞두고 막판 절충을 벌이고 있다.

이병기 부산 아이콘스 단장은 20일 "안정환의 결정으로 그를 페루자로 보낸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나 임대료와 이적료 문제에서 페루자와 다소 이견이 있어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에이전트인 콜린 고든(영국)을 통해 조율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 임대료 30만달러, 1년 뒤 이적료 200만달러를 내건 페루자에 대해 임대료 40만달러, 이적료 190만달러로 조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는 안정환이 1년 뒤 반드시 이적한다는 보장이 없는 상태에서 입단과 함께 받을 수 있는 임대료를 더 챙겨보려는 부산의 계산이 깔려 있다.

또한 부산은 안정환이 1천만달러 이상의 몸값으로 페루자가 아닌 다른 팀으로 이적시 이적료의 15%를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페루자는 부산이 요구한 임대료 차액 10만달러를 광고 등 다른 방식으로 타결하자는 안을 내놓고 있다.

이병기 단장은 "스페인리그 레알 라싱 산탄데로와 협상하는데 1달이나 걸렸다"며 "아직까지 이탈리아리그 개막이 1달 정도 남아있는 만큼 여유를 갖고 안정환이나 구단이 실리를 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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