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적인 사회공헌 인재 키우기에 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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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여자대학교 사회봉사단은 매년 겨울 학생들이 직접 담근 김장을 지역 내 독거노인과 저소득층에게 선물하는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한다.

개교 40년인 2009년 3월 수원여자대학교는 특별한 발표를 했다. ‘세계화’ ‘취업률 향상’ 등 다른 대학들이 내놓는 비전들과는 차별화된 ‘사회공헌대학’ 선포식. ‘능동적인 사회공헌인재 양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그리고 2년여 뒤인 지난 5월 수원여대는 한국소비자포럼이 주관하는 ‘2011 한국 소비자의 신뢰기업대상’에서 사회공헌 부문을 수상했다.

이전부터 수원여대는 여자대학이라는 특성과 학생들의 전공을 살린 지역사회 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해왔다. 총장 직속으로 운영되는 수원여대 사회봉사단이 중심에 있다. 교직원과 학생들이 함께 전공에 맞춘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게 특징이다. 지난달 1일에는 물리치료과 학생들이 화성시 우정읍에 위치한 석천1리 마을회관을 찾아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 물리치료 활동을 했다. 우정읍은 수원여대가 지역사회 복지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중점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화성 지역 농촌마을이다.

“학과별 특성을 살려 봉사를 해요. 치위생과 학생들은 어르신들의 치아건강을 살펴드리고, 제과제빵과에서는 맛있는 빵을 만들어 선물하기도 하지요.” 사회봉사단의 홍소현 조교의 설명이다.

이렇듯 수원여대생들의 봉사는 철저히 지역밀착형이다. 봉사단이 매주 목요일에 하는 이동세탁 봉사도 그 중 하나다. 세탁차를 이용해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과 혼자 사는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 빨래를 해주는 일이다. 지난 11일 성남시 산성동복지회관 이동세탁 봉사에 참여했던 임주연(20·경영과 2)양은 “복지관에서 세탁하기 힘든 큰 이불 빨래들을 했어요. 같은 과 친구들과 함께 갔었는데 어르신들이 손녀 딸 대하듯 예뻐해 주셔서 더 뿌듯했어요”라고 말했다.

매년 김장철에 열리는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에도 많은 학생들이 참여한다. 올해는 26일 화성시 조암감리교회에서 차보숙 총장을 비롯해 100여명의 교직원과 학생들이 함께 김장을 한다. 이날 담근 김치를 화성시 거주 저소득 가정에 선물하고, 연탄 배달도 함께 할 예정이다. 뿐 아니라 문화생활에서 소외되기 쉬운 농촌지역을 위해서는 재학생들로 구성된 문화예술단이 매년 3~4차례 뮤지컬, 비보이 등 공연을 한다.

수원여대는 봉사활동뿐 아니라 지역 내 다수 기관의 직장보육시설과 어린이집·유치원 등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질 좋은 아동교육서비스 제공에 앞장서겠다는 취지다. 학사운영팀 차보영 팀장은 “1994년 산성동복지회관’을 시작으로 2000년 장애인사회복귀시설 ‘고운누리’ 등 여러 복지시설을 세워 운영중이고, 2001년부터 2009년까지는 수원의 영통종합사회복지관을, 2006년부터 2010년까지는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등을 수탁 운영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차보숙 총장은 “대학 본연의 역할은 학생들이 배운 학문과 재능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있다. 특히 대학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 가장 가까운 이웃을 위한 공헌활동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지은 행복동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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