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삼성생명, 한빛은행 잡고 연패탈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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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비추미가 한빛은행 한새를 잡고 연패수렁에서 벗어났고 신세계 쿨캣은 연장접전끝에 국민은행 빅맨을 누르고 단독선두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1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한빛은행배 2000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날나리' 박정은(19점.9리바운드)의 신들린 듯한 외곽포를 앞세워 한빛은행에 74-61로 승리했다.

3위 삼성생명은 최근 한빛은행에 당한 연패수모를 앙갚음했고 양팀간 통산전적에서도 10승2패로 앞서 상대적 우위를 확보했다.

정은순이 손목부상으로 빠진 삼성생명은 경기초반 노련한 용병 량 신(22점.9리바운드)에게 골밑을 내줘 12-10으로 아슬아슬하게 1쿼터를 앞섰다.

량신의 고공농구를 막지못한 삼성생명은 2쿼터 중반 이종애(10점.6리바운드)에게 골밑슛을 허용해 24-22로 역전당하자 수술후 실밥도 뽑지 않은 정은순(5점.6리바운드)을 투입해 총력전에 나섰다.

2쿼터 3분 52초를 남기고 코트에 들어선 정은순은 골밑을 평정해 삼성생명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상대수비들이 정은순을 막기에 급급한 틈을 타 박정은의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박정은은 변년하(15점)와 한빛은행 양쪽 측면을 파고들어 3점포를 쏘아댔고 당황한 한빛은행 수비진은 허둥대기 시작해 패스미스를 남발하는 등 조직력이 무너져 자멸하고 말았다.

신세계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이언주(26점)의 막판활약에 힘입어 국민은행을 84-79로 눌러 5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전날까지 현대건설과 공동선두를 이뤘던 신세계는 13승5패로 단독선두에 올랐고 국민은행은 4위에서 제자리걸음을 반복했다.(춘천=연합뉴스) 문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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