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각종 품질테스트 거치는 고어텍스

중앙일보

입력

등산이나 암벽등반을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상황이 곧잘 발생한다. 고어텍스는 어떤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체온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시켜준다.

 PGA 남자 프로 골프선수 중 60% 이상이 T사에서 나온 골프공을 사용한다. 세계 최고 기량의 골프선수들이 이 공을 사용하는 이유는 T사가 골프공 하나를 만들기 위해 60여 가지의 정밀검사와 까다로운 품질 테스트를 진행해서다. 좋은 골프공을 만들려는 ‘장인정신’이라 할 수 있다.

 장인정신은 0.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에서 시작된다. 정밀한 계산을 요하는 골프뿐 아니라 산을 오르내리는 등산, 거친 흙 길을 달리는 트레일 러닝, 아찔한 경사의 암벽을 오르는 암벽등반 같은 아웃도어 활동을 위해서도 이런 장인정신은 필요하다. 예상치 못한 1%의 순간을 위해, 장비를 제대로 갖추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웃도어를 위한 장비로는 고어텍스가 필수다. 등산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음직한 ‘고어텍스’는 기능성 소재다. 생산과정부터 엄격한 품질 테스트를 거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내구성은 물론 방수, 방풍 그리고 투습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도 든든한 소재

 산을 타는 사람들은 자연에 대한 일종의 경외감을 갖고 있다. 그래서 매번 오르는 산이지만 오를 때마다 산악인들은 만발의 준비를 하게 된다.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비를 맞으면 옷이 무거워지는 것은 물론 체온이 급격히 떨어진다. 피부와 이빨이 심하게 떨리기 시작하면서, 피부가 파래지고 호흡과 맥박이 감소하는 저체온 증상이 나타난다. 떨어진 체온은 다시 회복시키기가 어렵다.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때 완벽한 방수와 뛰어난 투습 기능을 갖춘 고어텍스 재킷의 진가가 발휘된다. 고어텍스의 핵심기술인 멤브레인에 있는 수많은 미세한 구멍은, 수증기 분자보다는 700배가 크고 물방울보다는 2만 배가 작다. 재킷 안쪽에서 발생하는 땀과 열기는 배출시키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수분은 완벽히 막아준다. 산행 중 소나기를 만나 옷이 비에 젖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 재킷 안의 열기와 땀을 외부로 배출해 집에서 방금 나온 듯한쾌적함을 유지해준다.

오래 입어도 변함없는 가치

 T사의 골프공처럼 고어텍스 소재 역시 엄격한 품질테스트를 거친다. 울이나 사포를 이용해 상당한 압력으로 천을 반복해 문질러 마모에 대한 저항력을 확인하는 마틴데일 테스트(Martindale Test) 같은 것이다. 이 품질테스트를 통과해야 화장품이나 염분, 오염물질로부터 강한 소재가 만들어진다.

 또한 고어텍스 의류는 생산 과정에 들어가기 전에 ‘레인룸 테스트’를 실시한다. 가는 이슬비에서 바람 치는 날의 호우까지 실생활과 가까운 다양한 환경에서 방수 기능을 테스트하는 과정이다. 물론 이 테스트에 합격해야만 옷이 만들어진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옷을 입었을 때의 편안함이다. 아찔한 경사의 암벽을 오르내리는 암벽등반부터 최근 유행하는 트레킹까지, 옷이 편해야 어떤 아웃도어 활동도 맘 놓고 즐길 수 있다. 여기엔 너무 따뜻하지도 너무 춥지도 않은 생리학적 편안함까지 포함된다. 인간의 몸은 무엇을 하든 열을 발생시킨다. 또 바람이나 추위, 눈 혹은 비를 만나면 갑자기 땀이 식으면서 신체의 균형이 깨진다. 고어텍스는 이를 고려해 어떤 아웃도어 활동을 하든지 체온을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시켜주도록 고안됐다.

목적에 따라 다양한 고어텍스가

 2007년 영국 인디펜던스지의 ‘세상을 바꾼 101가지 발명품’에 선정된 적이 있는 고어텍스는 활용하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다양한 제품군으로 분류된다.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범용적으로 쓰이는 고어텍스 퍼포먼스쉘, 가볍고 휴대가 간편한 팩라이트쉘, 극한의 기후조건을 위한 프로쉘, 그리고 투습과 경량이 강화된 액티브쉘이다.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고어텍스 퍼포먼스쉘은 완벽한 방수성에 뛰어난 투습성을 자랑한다. 등산만이 아니라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 하이킹, 걷기 같은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하다. 요즘엔 여행이나 출장, 출퇴근 같은 일상생활을 위한 옷에도 자주 쓰이는 소재다.

 고어텍스 팩라이트쉘은 가볍고 부피가 작아 무게와 공간이 중요한 야외활동에 이상적이다. 또한 쉽게 접을 수 있는 원단을 사용해 휴대가 간편하다. 완벽한 방수와 방풍, 그리고 탁월한 투습 기능으로 아웃도어 활동 시 신체를 쾌적한 상태로 유지시켜 준다.

 극단적인 기상과 험한 상황에 직면하는 전문가를 위한 소재도 있다. 고어텍스 프로쉘로투습성과 내구성이 좋고 방수와 방풍 기능이 고어텍스 소재 중 가장 강하다.

 강화된 투습성과 경량성을 자랑하는 고어텍스 액티브쉘은 트레일러닝, 산악자전거와 같은 강도가 높은 유산소 운동에 최적화된 소재다. 동시에 최적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뛰어난 방수 및 방풍 기능을 가지고 있다.

1 극한의 외부환경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주는 프로쉘. 사진은 코오롱스포츠 고어텍스 프로쉘 제니스 재킷. 2 강도가 높은 유산소운동에 적합한 소재는 액티브쉘이다. 사진은 밀레 고어텍스 액티브쉘 3레이어 재킷. 3 캐주얼한 옷에도 잘 어울리는 고어텍스 퍼포먼스쉘 소재의 재킷. K2 고어텍스 퍼포먼스쉘 캐머런 재킷. 4 펙라이트쉘은 부피가 작아 휴대하기 편리하다. 블랙야크 고어텍스 팩라이트쉘 투에니 재킷.

 
고어텍스의 비밀

 고어텍스 비밀은 제곱 인치당 90억 개 이상이나 되는 미세한 구멍에 있다. 고어텍스의 핵심기술인 멤브레인에 있는 수많은 미세한 구멍은 위에서도 언급했듯 수증기 분자보다 700배가 크고 물방울보다는 2만 배 작다. 이 때문에 재킷 안쪽에서 발생하는 땀과 열기는 배출시키면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수분은 완벽히 막아준다. 이러한 기술력에 다양한 우천 환경을 재현하도록 설계된 우천 실험, 실험실 결과와 사람들의 주관적인 느낌을 비교하는 컴포트테스트 같은 품질 테스트가 더해져 만들어진 것이 바로 고어텍스 소재다.

<이세라 기자 slwtch@joongang.co.kr 사진="고어" 코리아 제공>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