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C 이어받은 JTBC가 종편 중 가장 앞설 것”

중앙일보

입력 2011.11.19 00:44

업데이트 2011.11.1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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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16일 서울 순화동 JTBC 사옥을 찾은 탤런트 노주현씨. 그는 JTBC 로고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으면서 “31년 만에 친정에 돌아온 기분”이라고 말했다. [조문규 기자]

“JTBC 스튜디오를 이렇게 돌아보니 꼭 친정에 돌아온 기분이 듭니다. 가장 앞서가는 종합편성채널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탤런트 노주현(65)씨가 16일 서울 순화동 JTBC 사옥을 찾았다. 그는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2학년에 재학하던 1968년 TBC(동양방송) 공채 5기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아씨’ ‘아내의 모습’ 등 TBC 드라마에 전속 출연하면서 인기 배우로 성장했다.

 노씨는 이날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TBC 시절 사진 1600장 가운데 일부를 공개했다. ‘청춘극장’ ‘너는 약자’ 등 TBC 드라마 촬영 현장을 담은 사진이다. 노씨를 비롯해 고 여운계씨와 오현경·고은아·김창숙씨 등 TBC 전속 탤런트들의 옛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희귀 자료다.

TBC 드라마 ‘아씨’에 출연했던 고 여운계씨(맨 왼쪽)와 노주현씨(오른쪽에서 둘째)가 당시 드라마 세트장을 견학하러 온 여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사진 위), TBC 드라마 ‘마부’의 한 장면. 왼쪽부터 주선태·노주현·김용림씨(사진 아래). [노주현씨 제공]

“TBC 시절엔 VTR 테이프를 거듭 복사해가며 드라마 촬영을 했기 때문에 현재 남아있는 자료가 거의 없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사진이 거의 유일할 겁니다. JTBC가 개국하면 이 사진들을 전시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노씨는 TBC에서 배우로 활동하던 때를 “온실 속의 화초로 살았던 시절”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TBC 전속 배우들은 매우 가족적인 분위기였다. KBS 등 다른 방송사보다 대우도 좋았다”고 말했다. 노씨는 31년 전 TBC가 강제로 문을 닫으면서 TBC 소속 탤런트들이 뿔뿔이 흩어졌던 일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신군부에 의해서 TBC가 통폐합될 때 침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떤 면에선 한국 방송산업이 발전하는 데 걸림돌이 됐던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씨는 다음 달 1일 개국을 앞둔 JTBC의 시트콤 ‘청담동 살아요’의 첫 촬영 현장도 돌아봤다. 이 시트콤에 출연하는 김혜자씨를 만나 “좋은 작품 기대하겠다”는 말도 전했다.

 “과거 TBC는 드라마와 쇼는 물론 보도에서도 다른 방송사를 압도했어요. 지금 개국을 준비 중인 종편 가운데 TBC를 이어받은 JTBC가 가장 전망이 밝은 것 같습니다.”

 한편 탤런트 강부자(70)씨도 17일 스튜디오를 둘러보는 등 원로 배우들의 JTBC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강씨는 KBS 공채 2기 출신이지만 70년대 TBC 드라마에서 주로 활약했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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