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재무, IT혁명 적극평가에 일치

중앙일보

입력

미국과 일본등 주요 8개국(G-8)은 8일 오후 일본 후쿠오카(福岡)시에서 재무장관회담을 개최하고 IT(정보기술)혁명, 국제금융시스템의 개혁, 금융범죄, 빈곤 등 4가지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G-8 재무장관들은 IT혁명이 "경제의 잠재성장력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21세기 세계경제를 추진하는 역할을 다할 것으로 적극적으로 평가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 장관들은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의 과세문제에 대해서는 `간소,공평, 중립''이라는 종래의 과세원칙으로 대응하고 특별 취급을 하지않는다는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일본경제에 대해 "회복 기미가 보이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당분간 경기자극책을 계속할 것을 아울러 촉구했다.

재무장관들은 국제금융시스템의 개혁에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이 통화위기에 대응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융자제도를 개선하기로 합의하는 한편 아시아지역 등지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통화협력''도 "IMF를 보완하는 것"이라며 적극 평가했다.

이밖에 G-8국가 재무장관은 무거운 부채를 안고있는 빈곤국의 채무경감 문제에 대해서는 "작년 쾰른 정상회담에서 2국간 채무를 100% 삭감키로 합의한데 따라 각국이 이의 실시를 가속화하도록 노력할 것"을 확인했다.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일본 대장상은 회담후 기자회견에서 "세계경제의 전망이 양호하다는 데 견해가 일치했다"고 밝히고 "회담결과의 보고서에는 IT가 각국의 성장에 공헌하고 고용에도 좋은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있다"고 설명했다.

또 로렌스 서머스 미국 재무장관은 "일본은 내수주도의 경제성장이 우선 과제"라고 강조하고 "미야자와 대장상과는 중앙은행의 중립성이 중요하다는 인식에 일치했다" 말했다.

G-8 재무장관들은 이날 회담 결과를 토대로 IT혁명을 비롯한 주제별 4가지 보고서를 정리하여 21일부터 오키나와(沖繩)현에서 개최되는 정상회담에 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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