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일본 태풍 피해 속출…42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동아시아 지역을 휩쓸고 있는 태풍 `기러기'와 `카이탁'으로 지금까지 필리핀과 일본에서 최소 42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8일 필리핀 재해대책 본부는 연속적으로 들이닥친 태풍 기러기와 카이탁으로 인해 지금까지 최소 40명 이상 사망하고 7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 초 발생한 기러기가 12명의 사망자를 내고 일본쪽으로 올라간지 하루만에 160㎞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카이탁이 필리핀 북부지역을 강타했다.

이 때문에 수십 명을 태운 배가 뒤집히고 주민들이 산사태로 매몰되는 등 엄청난 피해를 내고 있다고 재해대책본부는 전했다. 그러나 악천우 속에 산사태로 도로가 끊기고 통신이 두절된 곳이 많아 구조작업 마저 늦어지고 있어 피해가 계속 늘고있다.

한편 시속 126㎞의 강풍을 동반한 기러기의 영향권에 들어간 일본에서도 피해가 속출해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1천358채의 가옥이 물에 잠겼으며 76건의 크고 작은 산사태가 발생했다.

일본 경시청은 8일 도쿄 북부 이바라키(茨城)
현에서 80대 노파가 폭우로 갑자기 늘어난 물이 휩쓸려 익사했으며 인근 사이타마(埼玉)
현에서는 자동차 한 대가 수로에 빠져 운전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악천우 속에 도쿄 하네다(羽田)
공항에서는 이날 예정된 130편 이상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마닐라.도쿄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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