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사장실 완전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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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실을 인터넷을 통해 외부에 공개하기로 한 업체가 있어 화제다. 인터넷 공동마케팅 업체인 디지털랭크(http://www.digitalrank.com)는 오는 11일 사이트 공식 오픈에 앞서 7일 대표이사 사장실을 인터넷(http://www.savin.tv)에 공개했다.

이 회사 사장은 소호(SOHO)저널리스트로 유명한 곽동수(37)씨. 곽 사장의 사무실은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화상전송 시스템인 웹캠(Web Cam)을 통해 매 20초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하루 24시간 내내 인터넷에 공개되고 있다.

또 곽사장이 자리를 비울 경우에는 사무실의 다른 곳에 설치된 카메라로 전환, 사무실 전경을 보여준다. 곽사장은 투명한 경영으로 회사 이미지를 좋게 하고 특히 사이트 오픈 준비에 바쁜 직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교육방송의 컴퓨터 전문 MC와 IT(정보기술)분야, 특히 소호와 관련된 컬럼니스트로 활동하던 곽사장은 "프리생활을 접고 회사를 맡은 후 근황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인터넷으로 소식을 전할 수 있어 좋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평소에도 인트라넷을 통해 자신의 하루 업무처리 내용을 공개해 왔다는 것이 직원들의 설명이다. 경영지원부 우희승 부장은 "기업문화가 달리지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나 사장실을 인터넷에 공개한 것은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현대와 삼성, LG 등 11개 대기업의 공동출자로 지난 2월 설립된 디지털랭크는 오는 11일부터 주주회사들의 공동쇼핑몰 형태로 운영될 계획이다. 한편 곽사장의 인터넷 주소에 있는 `.tv''는 남태평양의 섬나라인 ''투발루 공화국''의 국가 최상위 도메인으로 우리나라의 kr이나 일본의 jp와 유사하다.

tv도메인은 텔리비젼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인터넷방송국에서 탐내는 도메인의 하나이며 현재는 미국의 dotTV社가 위탁관리하고 있다고 디지털랭크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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