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M&A 기록 수립"

중앙일보

입력

전세계의 기업간 인수.합병(M&A) 규모가 올 상반기 1조8천억달러에 달해 올해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고 톰슨 파이낸셜 시큐리티 데이터(TFSD)가 4일 발표했다.

TFSD는 이날 런던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 상반기 전세계에서 이뤄진 인수합병액이 전년 대비 26% 상승했으며, 하반기에는 이보다 적겠지만 올해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인수합병 규모로 따져볼 때 상위 6위중 5개는 타임워너의 AOL 합병 프랑스 텔레콤의 오렌지 인수 비방디, 시그램, 카날 플뤼간의 3자 합병 등 정보통신,미디어, 테크로놀지 부문에서 이뤄졌다.

지역별로는 영국이 이 기간에 전체 인수합병중 50%를 차지, 유럽 최대의 인수합병시장으로 꼽혔으며, 프랑스가 이보다 적은 15%를 차지했다. 영국에서는 프랑스 텔레콤의 오렌지 인수, 스미스클라인 비첨과 그락소 웰컴의 합병 등 굵직한 거래가 이뤄졌다.

TFSD의 유럽지역 인수합병연구부장인 길리언 미들턴은 이른바 `신경제''에서 거품이 빠지면서 올 하반기 이 부문의 인수.합병 열기가 감퇴될 것이라면서 "닷컴들이 이제 대규모 인수합병의 타깃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들턴은 그러나 하반기의 감소를 감안해도 2000년이 사상 최대 인수합병의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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