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2보] 주가조작 파문에 종합주가 출렁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시장으로부터 불어온 태풍이 선물시장과 거래소시장을 강타, 지수가 출렁이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5일 거래소시장은 삼성전자 등 핵심 우량주의 해외DR 상승과 국제원유 하락 기대감에 힘입어 오전 한때 9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830선 회복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후 코스닥시장의 폭락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 개인들 중심으로 매도폭이 확대되며 상승기세가 크게 꺾이는 모습이다.

반도체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수관련 대형주가 하락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지수는 낮 12시15분 현재 전일보다 0.15포인트 내린 818.38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5백70억원을 순매수해 사흘연속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기관도 1백4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8백억원 이상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상승을 어렵게 하고 있다.

동양증권 김주형 연구원은 "장 초반의 상승세는 전일의 조정을 이용한 저점매수가 유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요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기술적으로 한두차례 추가조정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불거진 코스닥의 폭락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은 고질적인 주도주 부재, 재료 부재를 오늘도 극복하지 못하고 전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승모멘텀의 출현을 목말라하던 차에 주가조작 파문이 터지자 아예 하락세로 자리를 잡은 듯한 모습이다.

한통프리텔, 새롬기술 등이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 큰폭으로 떨어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지수관련 대형주가 약세를 면치 못해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 지수는 낮 12시15분 현재 전일보다 8.09포인트 떨어진 143.69를 기록중이다.

전업종이 동반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벤처업종은 낙폭이 7% 이상이나 된다.

전일 매매개시와 동시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국민카드가 견고한 상한가 행진을 지속하고 있으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LG홈쇼핑도 하락장에서 외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패턴은 거래소 시장과는 정반대 현상을 보이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백68억원과 3백96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개인은 8백58억원을 순매수했다.

Joins.com 김용석 기자 <cafukim@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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