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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재외선거 등록 첫날 '단 1명'

미주중앙

입력

내년 4월 총선부터 도입되는 재외국민선거를 앞두고 13일(한국시간 기준)부터 재외선거인 등록신청이 시작됐으나 재외공관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등록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 총영사관의 경우 13일이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문을 열었으나, 이날 하루 재외선거인으로 등록한 한인은 단 1명 뿐이었다. 뉴욕 총영사관의 경우 10명, LA총영사관은 50여명 정도에 그쳤다.

미주 이외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재외선거인 등록신청 대상자인 영주권자는 91만9천명, 국외부재자신고 대상자인 유학생 등 일반체류자는 131만7000명에 달하며, 등록신청은 내년 2월11일까지 91일간 지속된다.

그러나 등록신청을 하려면 공관을 직접 방문해 대한민국 여권과 국적확인에 필요한 서류 원본을 함께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공관이 없는 나라에 거주하거나 공관이 있더라도 항공기를 이용해야 할 정도로 멀리 떨어진 지역에 사는 교포들은 신청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중앙선관위가 선거인 등록신청을 우편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 의견을 제시했지만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이런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았다.

한편, 한나라당 김정권 사무총장과 황영철 원내부대표는 11일 오후 LA 한인타운에서 해외동포단체가 주관하는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 캠페인에 참여해 "재외국민들이 재외국민 유권자 등록에 적극 참여해 소중한 국민의 권리를 행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사무총장은 "재외선거 방법이 미주지역의 실제 사정과는 달리 매우 불편하게 만들어 졌는데 한국으로 돌아가면 우편등록 등 제도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성곤 의원도 미국 현지를 방문해 등록신청을 독려하고 있고 당 차원에서도 수만명의 재외동포에게 등록신청을 안내하는 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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