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證 "LPG가격 인상...기아차·창원기화기 타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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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유류 가격구조 개편안이 시행될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인상률이 높은 LPG 관련 차종의 생산비중이 높은 기아차와 LPG 연료분사장치를 생산하는 창원기화기에 타격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우증권은 4일 '유류 가격구조 개편이 자동차판매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자동차용 LPG 가격인상은 최근 국내 판매를 주도하고 있는 RV 모델의 수요를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에너지연구원은 이에 앞서 지난 30일 자동차용 경유는 현재보다 69.3%, LPG는 최고 146.6%까지 인상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석유가격 구조개편안을 발표했으며 정부는 내년부터 2-4년간 단계적인 세율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에너지연구원이 제시한 최대인상폭의 3분의 1 정도가 내년에 인상된다고 가정할 경우 자동차 수요는 RV모델이 27.3% 감소하고 상용차가 7.6% 감소 전체 수요의 8.6%에 해당하는 12만6천대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아차의 경우 카니발, 카스타, 카렌스 등이 전체 승용차판매의 60.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에서 LPG차량이 81.1%에 해당, 상대적으로 LPG차량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창원기화기도 LPG 연료분사장치의 매출비중이 45.7%로 높아 LPG차량의 수요위축에 따른 타격이 예상된다고 대우증권은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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