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양어장 현지 시찰에 집중하고 있다. 물고기를 많이 키워 인민과 군인들의 먹거리 문제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12일과 13일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일이 민간 및 군부대 양어장을 시찰했다는 소식을 연달아 전하며 사진을 여러 장 게재했다. 국내 증시에선 한때 김정일 사망설이 돌았으나 노동신문에 나온 김정일의 모습은 활짝 웃고 힘차게 걷는 등 건강한 모습이었다.
13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일은 인민군 제580군부대 소속의 양어장을 돌아본 뒤 "샘물, 온천을 적극 이용하고 양어에 적합한 곳들을 찾아 양어장을 더 많이 건설해 물이 있는 모든 곳에 물고기떼가 욱실(득실)거리게 해야 한다"며 "어디에서나 손쉽게 할 수 있으며 실용성이 있는 양어사업에 계속 큰 힘을 넣어 군인들과 인민들에게 더 많은 물고기를 먹이자"고 말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김정일이 수행원의 설명을 들으면서 이를 드러내고 환하게 웃는 사진을 실었다.
이에 앞서 11일 노동신문은 김정일이 `김종환이 사업하는 양어사업소`를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현지 시찰을 수행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김정일의 모습이 담긴 사진만 10여 장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수행원의 설명을 들으며 양어장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김정일의 모습이 전신과 정면, 측면 등 다양한 각도로 촬영됐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