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경 명예회복 사이트 만들겠다"

중앙일보

입력

최근 미국의 포르노사이트 업체로부터 거액의 매입 제의를 받은 ''www.SEXnPORNO.com''도메인의 소유자 황주성(45)씨는 이 도메인을 탤런트 오현경 명예회복 사이트로 만들겠다고 30일 밝혔다.

황씨는 "이 도메인을 포르노 스캔들로 고통을 겪고 있는 오현경씨의 명예회복을 위한 사이트로 만들겠다"며 "오는 9월 사이트가 오픈되면 이 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초건전정보를 통해 성욕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성(性)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는 대신 출산과정, 여성 오르가슴의 실체에 대한 학술적 정보, 그리고 음악이나 희귀한 정보 등을 제공해 성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고 성욕을 간접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다.

자신도 포르노사이트 중독자였다는 그는 "포르노사이트로는 결코 성욕을 해결할수 없다"면서 "오씨도 과거의 피해에서 벗어나 다른 모습으로 당당하게 팬 앞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오씨뿐만 아니라 K씨, C씨, S씨 등 다른 연예인도 인터넷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이 사이트를 통해 역으로 연예인의 부당한 피해를 막는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개인적으로 오씨의 팬이라는 그는 "인터넷이 없었더라면 오씨도 지금처럼 많은 피해를 보지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 스캔들에 휘말린 연예인들에게 해명의 기회를 주거나 그들에게 네티즌의 격려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들의 피해를 막겠다고 사이트 운영 방향을 밝혔다.

그는 "한때 도메인을 팔 생각도 했지만 매입 제의 사실 보도 후 `포르노앤섹스''`어덜트앤포르노'' 등 유사 도메인 등록이 줄을 잇는 것을 보고 팔지 않기로 했다"며 "절대로 이 사이트를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황씨는 최근 연예인증권시장인 `탤런트스닥''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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