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6/30 애틀란타 기선제압, 메츠에 승리

중앙일보

입력

애틀란타가 뉴욕 메츠와의 4연전 첫경기를 승리로 거두고 서전을 장식했다.

7연승을 질주하며 거칠 것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메츠와 지구 선두 애틀란타의 라이벌 전이라는 점과 많은 관심을 모았던 존 로코의 등판까지 여러 가지 면에서 팬들의 흥미를 끄는 경기였다.

경기는 애틀란타가 안드레스 갈라라가의 맹활약과 메츠의 포수 마이크 피아자의 결정적인 실수를 빌미로 뽑은 점수를 끝까지 잘 지켜 뉴욕의 추격을 따돌리고 힘겨운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애틀란타는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홈팬들의 열열한 성원을 등에 엎는 메츠의 상승세도 부담스러웠지만 선발로 내정된 그레그 매덕스가 볼펜 피칭을 하는 도중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존 버켓이 대신 선발로 등판해야 했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면서 안드레스 갈라라가는 팀의 간판타자로서의 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애틀란타는 1회초 선두타자 퀼비오 베라스가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으나 2루 도루에 실패해 찬스를 무산시킨 듯 했으나 2사 후 치퍼 존스가 다시 볼넷으로 진루했고 안드레스 갈라라가가 릭 리드의 볼을 통타해 중견수를 넘어가는 3루타를 터트리며 선취점을 얻었다.

갈라라가는 3회 연속안타로 만든 1, 3루의 찬스에서 우중월 3점 홈런을 작렬시키며 경기의 분위기를 애틀란타 쪽으로 돌려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메츠는 0대 4로 뒤지던 3회말 2사 만루의 찬스에서 간판타자 마이크 피아자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쫒아가면서 경기를 접전으로 몰고 갔다.

애틀란타는 5회 공격에서 1사 후 앤드류 존스의 중전 안타와 치퍼 존스의 볼넷으로 1, 2루의 찬스를 잡았다.

다음 타자는 안드레스 갈라라가.

갈라라가는 헛스윙하며 삼진 아웃을 당했지만 이 때 아웃 카운트를 3 아웃으로 착각한 피아자는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모션을 취했고 앤드류 존스는 3루까지 진루했다.

다음 타자 브라이언 조던은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날렸고 존스가 홈을 밟아 점수는 5대 2로 벌어졌다.

애틀란타는 6회 초 공격에서도 퀼비오 베라스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태 6대 2로 앞서며 경기의 승기를 잡았다.

뉴욕은 6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마이크 피아자의 안타에 이어 로빈 벤추라의 병살타성 2루 땅볼을 2루수인 베라스가 에러를 범하며 주자를 모두 살려줘 1, 3루의 찬스를 잡았다.

다음 타자 토드 질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선발 존 버켓을 강판시키고 배니 애그바야니가 다시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6대 4까지 따라 붙었으나 대타로 나온 래리 해리스가 2루수 앞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흐름이 끊겨 버렸다.

애틀란타는 제이슨 마퀴스, 존 로커를 셋업맨으로 투입해 메츠의 추격을 막은 다음 캐리 라이텐버그가 9회 1이닝을 퍼팩트로 마무리해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한편 많은 관심을 불러모으며 뉴욕에 입성한 존 로커는 뉴욕 팬들의 야유와 수백명 경찰의 호위 속에 8회 등판해 로빈 벤추라를 삼진으로 처리한 후 토드 질과 제이 패이튼을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1이닝동안 퍼팩트 투구를 펼쳤다.

안드레스 갈라라가는 시즌 19호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선발 투수 존 버켓은 5이닝을 4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6승째를 올렸다.

메츠는 마이크 피아자가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5회 어처구니 없는 수비 실수를 범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선발 릭 리드가 3회 앤드류 존스의 타구에 맞으며 초반에 강판당하는 불운까지 겹쳐 패하고 말았다.

오늘 경기로 애틀란타는 메츠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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