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현대건설 지원 5백억원 전액회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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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의 현대차 계열분리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이 지난달 현대건설에 긴급지원했던 당좌대월한도 5백억원을 전액 회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유동성에 다소 여유가 생겨 이날짜로 만기가 돌아온 대출금을 상환한 것" 이라면서 "현대측에 당분간 추가적인 자금지원을 할 계획은 없다" 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금융계에서는 외환은행의 대출금 회수가 6월 말까지 현대차 계열분리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한 제재의 성격으로 해석하고 있다.

반면 한빛은행은 이날로 만기가 돌아온 현대건설의 5백억원 규모 기업어음(CP) 만기를 한달간 연장해 주었으며, 조흥은행은 당좌대월한도 5백억원의 만기를 8월말까지 두달간 늘려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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