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 등 '금융주' 일제히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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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은행.투신 등 금융기관의 잠재부실규모가 발표됨에 따라 시장의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해 은행, 증권, 보험, 종금 등 금융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부실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았던 데다 부실에 따른 영향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분석도 금융주 주가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은행주들의 경우 정부 보유지분이 많아 유통물량이 적고 저가주라는 장점도 이날 상승에 도움이 됐다.

은행주는 이날 오후 2시11분 현재 전날보다 2.28% 상승했고 증권과 보험주도 각각 2.96%와 2.1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금은 0.49% 오르는데 그쳐 금융주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대우증권 김석중 수석연구위원은 "주택.조흥.신한 등 부실이 없는 은행들이 있어 잠재적인 부실이 철저하게 다 반영됐는 지에 대해 확신할 수 없지만 부실공개에 따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수석연구위원은 그러나 "중견 그룹의 자금경색 현상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금융주들의 강세가 지속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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