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대우차 입찰결과 무척 실망"

중앙일보

입력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는 28일 포드가 대우자동차 인수를 위한 단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
에 대해 "무척 실망스럽다"고 논평했다.

GM의 존 무엘러 대변인은 GM이 대우차의 현재 처한 상황, 기업자산가치를 충분히 감안했고 대우와 그 종업원 및 부품공급업체들의 입장을 반영해 제안서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경쟁에서 탈락된 것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GM은 지난 92년 대우와의 결별을 선언하기 까지 15년간 제휴관계를 유지해 왔었고 그 때문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었다.

이에 비해 현대자동차와 함께 입찰에 참여했던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포드와 경쟁에서 진 것에 대해 큰 유감은 없다고 전제한 후 자사는 대우차 부품공급 분야에만 관심이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트로이트의 한 자동차업계 분석가는 포드의 경우 대우차의 33-49% 정도만을 인수하는데 관심이 있을 것이며 전체를 다 끌고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분석가는 부분 인수만을 생각할 경우 대우차에 대한 포드의 투자 규모는 20억-30억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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