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금강산·서해안공단사업 북측과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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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은 30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현대가 추진중인 금강산 관광사업과 서해안공단사업 등 모든 사안에 대해 긍정적인 답을 들었다"고 밝혀 두 사업에 관해 북한과 상당부분 합의했음을 시사했다.

정 의장은 이날 귀환 환영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어제(2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김용순 조선아태위원장, 정주영 전명예회장과 함께 4시간30분간 회의를 하고 저녁을 같이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석상에는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 김윤규 현대건설사장, 김충식 현대상선 사장도 참석했다고 현대는 밝혔다.

정 의장은 "앞으로 다른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에도 현대가 적극적으로 참여할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답변도 얻어냈다"고 말했다.

북한은 30일자 노동신문에서 1면 머리기사로 정 전명예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면담사실을 사진 2장과 함께 보도했다고 현대 관계자는 전했다.

노동신문은 이 기사에서 "김정일 동지가 정주영 전명예회장과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의장이 민족의 단합과 화해, 교류와 협력을 위한 사업에 매진함으로써 북남공동선언의 이행에 적극 기여하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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