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벨트 힙합패션에 항공사 골치

중앙일보

입력

노르웨이 항공사들이 안전벨트를 훔치는 승객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고 AP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1년전부터 노르웨이 젊은이들이 허리통이 큰 힙합바지를 입으며 허리띠 대용으로 항공기 안전벨트를 사용하는 것이 유행으로 번지고 있어 최근 국내선 항공기마다 하루 평균 5개의 안전벨트가 사라지고 있다.

이 벨트는 원가가 30달러 가량으로 고가는 아니지만 안전벨트가 없어진 좌석은 이를 부착할때까지 승객을 태우지 못하는데다가 종종 출발전 승객을 비행기에서 내려야 하기 때문에 이륙이 지연되는 경우도 있어 항공사의 손실이 엄청나다고 통신은 전했다.

항공사들은 "안전벨트 절도범들을 붙잡아 경찰에 넘기기도 하고 안젠벨트가 쉽게 떨어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기도 했지만 좀처럼 피해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고 하소연 하고 있다.

또 안전벨트 절도범들을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것도 검토하고 있기도 하다.

한 항공사 직원은 "다른 나라에서도 안전벨트 패션이 유행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고 말했다.
이상언 기자 <joon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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