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드래프트 미리보기 (2) 동부 센트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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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인 드레프트에서 각 팀들은 어떤 선수들을 선택 할 것인가.

구단별 지명 순위와 곧 있을 자유계약선수들의 움직임, 트레이드등이 변수로 작용하긴 하지만 신인들이 팀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기에 선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먼저 동부지구의 센트럴 디비전 소속팀들의 선수 선발에 관해 살펴보자.

1. 시카고 불스

2년 연속 최하위권의 성적을 냈고 바햐흐로 이들은 새로운 도약을 마련하려 하고 있다. 올 시즌 신인왕인 엘튼 브랜드와 가능성이 풍부한 가드 론 아테스트를 중심으로 팀을 재건할 계획을 갖고 있다.

드레프트 지명권 순위 추첨에서 예상외로 4순위 지명권을 갖는 바람에 신인 선발에 있어 다소 차질이 있는 상황. CNNSI, ESPN을 비롯한 언론사와 전문가들이 예상한 드레프트로는 센터 크리스 밈 또는 포워드 마커스 파이저를 거론한다.

하지만 조던이 '내가 만약 1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다면 다리우스 마일스를 지명할 것.'이라고 말한 후로 불스가 그를 지명할 가능성도 높다고 한다. 사실 시카고는 브랜드라는 걸출한 파워포워드가 이미 있기에 굳이 파워포워드를 택하지 않을 수 있다.

팀의 최대 약점은 센터진의 허술함과 볼배급을 맡을 포인트 가드가 없다는 것이다. 베테랑 센터인 윌 퍼듀를 방출한 팀은 그래서 1라운드에서 좋은 센터를 지명하리란 예상도 할 수 있다. 시카고로선 이번 드레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권을 다른 팀보다 많이 가지고 있는것을 잘 활용해야 한다.

다른팀들이 좋은 포인트 가드를 지명하지 않고 넘어가는 행운이 온다면 마틴 클리브스나 스쿠니 펜, 에릭 버클리등이 시카고로 갈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풍부한 지명권을 바탕으로 지명 선수를 다른팀과 트레이드해서 전력을 보강 할수 있는 장점도 있다. 비록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은 놓쳤지만 많은 지명권으로 우수한 선수들을 영입할수 있다.

2. 애틀란타 호크스

팀 창단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이번 시즌, 명장 레니 윌킨스를 해고하고 새로운 체제로 거듭나고 있다. 다음 시즌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트레이드 루머가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긴 하지만 무톰보가 이끄는 센터진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라이더의 방출이후 가장 시급한 문제는 득점력 좋은 가드나 포워드를 찻는것. 따라서 이번 드레프트에선 슈팅 가드나 스몰 포워드를 뽑을 가능성이 높다.

퀸튼 리차드슨이나 코트니 알렉센더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고졸 출신인 디슈안 스티븐슨이 감짝 지명 될 수도 있다. 2라운드에선 주전들의 백업 요원을 선발 할 것으로 보인다. 포인트 가드 ,센터 포지션에서 백업 요원이 필요하다.

3. 클리블랜드 케발리어스

가드는 넘쳐난다. 따라서 가드를 선택할 확률은 매우 적다. 부상으로 2시즌 동안 개점 휴업 중인 센터 일가우카스를 대신할 대형 센터나 숀 켐프의 뒤를 바쳐줄 파워포워드를 선택할 듯.

1라운드 8순위의 지명권이라 앞선 순위의 지명권을 가진 팀들이 우수한 포워드를 먼저 지명할 가능성이 높아 센터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 밈이 앞 순위에서 지명되지 않는다면 바로 지명할 듯. 팀의 최대 약점인 허술한 골밑을 보강하는 것이 우선이다.

4.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이번에야 말로 반드시 제대로 된 포인트가드를 선택해야 할 상황. 힐의 거취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 결정나지 않고 있다. 공격에서 힐의 부담을 덜어줘야 할 포인트가드가 필요하다.

이번 드레프트에선 우수한 포인트가드들이 맣이 참가했다. 하지만 신장이 큰 매직 존슨이나 앤퍼니 하더웨이 같은 포인트 가드는 없다. 따라서 각 팀들은 가드 보다는 키큰 포워드나 센터를 선호한다. 이점이 디트로이트로선 좋은 기회다.

마틴 클리브스나 에릭 버클리, 스피드 클렉스톤이 그 후보로 거론 된다. 하지만 이외로 대형가드를(신장이 큰)선택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더마 존슨, 자말 크라우포드, 퀀틴 리챠드슨도 유력한 후보. 아니면 차라리 확실한 센터를 선택하는것도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디트로이트는 포인트가드와 더불어 확실한 센터가 없다는게 최대 약점이다.

5. 토론토 렙터스

감독으로 레니 윌킨스의 영입과 함께 다음 시즌 돌풍의 핵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맥그레디의 잔류냐, 이적이냐의 문제가 있지만 가장 시급한 문제는 역시 포인트가드.

올시즌 내내 믿을만한 포인트가드가 없어서 골머리를 앓은 팀으로선 이번 드레프트에선 포인트가드를 최우선적으로 선택할 듯. 문제는 21순위의 낮은 지명순위.

18순위의 LA 클리퍼스가 포인트가드를 지명할것으로 보이는 바 과연 어떤 선수를 지명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예상 지명으로는 케온 둘리이 거론되고 있지만 마틴 클리브스나 에릭 버클리등이 유력할 듯.

스피디 클랙스턴, 스쿠니 팬, 칼리드 엘-아민도 지명할순 있으나 이들이 모두 183cm가 안되는 단신이란 약점을 갖고 있어 선택은 주저할 듯. 포인트가드를 뽑지 않는다면 파워포워드나 센터로 지명할것으로 보이나 지명순위가 늦기에 얼마나 좋은 선수를 데려올지도 미지수다.

6. 밀워키 벅스

센터나 파워포워드 보강이 시급하다. 예상 지명으론 모리스 페터슨 (미시건 주립대, 마틴 클리브와 함께 올 NCAA우승의 주역인 스몰포워드)을 꼽는다.

주전인 글렌 로빈슨의 뒤를 바쳐줄 선수로 보고 있지만 차라리 1라운드 후반에 지명될 가능성이 있다는 제이슨 콜리어, 마마도우 은디에, 브레드 밀라드 등의 센터를 지명하는것도 좋을 듯.

여기서 문제는 득점력이 있는 센터를 택해야 할것이다. 주전 센터인 어빈 존슨은 수비력은 되나 공격에서 문제가 있기에 이를 뒷받침 해줄 선수가 필요하다.

7. 샬럿 호네츠

이적이 거의 확실한 슈팅 가드 에디 존스의 공백을 메꿔야 한다. 듀크대 출신의 슈터 크리스 케러웰이 예상 지명으로 거론 된다. 앞선 지명순위의 팀들이 리차드슨을 지명하지 않을 경우 이 선수를 택할 수도 있다.

슈팅가드를 뽑지 않는다면 포인트가드쪽으로도 지명을 바꿀 수도 있다. 바비 필스의 사망 이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는 주전 포인트 가드 데이빗 웨슬리나 팀을 떠날 것이 분명한 백업 요원인 엘드리지 리케스너의 공백을 메꿀 선수가 필요.

하지만 팀은 작년 드레프트에서 베론 데이비스라는 걸출한 포인트가드를 이미 얻었기에 아무래도 슈터쪽으로 지명할 가능성이 크다. 제일론 로쉬, 이태리 출신의 마르코 자릭도 지명 가능성이 있고 96년 드레프때의 코비 브라이언트처럼 고졸인 디쇼운 스티븐슨을 지명할 수도 있다.

8. 인디애나 페이서스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팀 개편을 공언한만큼 올 시즌 이후 빠져나갈 주전들의 공백이 무척 클것이다. 제일런 로즈, 오스틴 크로셔의 잔류는 거의 확실하나 릭 스미츠, 셈 퍼킨스는 은퇴를 밝혔고 인디애나의 중심인 레지 밀러, 마크 잭슨의 재계약 문제가 걸림돌이다.

따라서 센터진과 가드진의 보강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물론 베테랑인 이들의 공백을 단시일에 완벽하게 매꿀순 없지만 이 포지션을 중심으로 신인 선수를 지명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의 지명권 (1라운드 27순위와 2라운드 56순위)을 가지고 얼마나 알짜인 선수를 선발 하느냐가 팀의 걱정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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