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협회, 전체이사회 개최 실패

중앙일보

입력

대한레슬링협회 이사회가 계파간의 갈등으로 인해 끝내 열리지 못했다.

대한레슬링협회는 27일 전북 익산 그랜드호텔에서 올 초 대한체육회 중재때 선임된 이사와 최근 대의원총회에서 추가된 이사가 모두 참가한 가운데 전체이사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체육회 중재로 뽑힌 이사들이 불참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체육회 중재로 뽑힌 이사 17명중 15명은 이날 이사회 예정시간보다 2시간 앞서 전주에서 자체 모임을 갖고 이사회에 참가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의 대표격인 양원모 감사는 "이사의 보선은 총회가 아닌 이사회에서 할수있다"며 "총회에서 보선된 이사들은 이사로 인정할 수 없다는 데 뜻이 일치했다"고말했다.

이날 이사회 무산은 협회의 갈등이 여전함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지난 23일 체육회의 승인아래 대의원총회를 개최, 이사 21명을 추가로 선임하고 기존 이사들이 이를 인정할 듯한 움직임이었을 때만 해도 오랜 레슬링인들의 갈등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듯 했다.

그러나 기존 이사들이 새삼스레 규정을 들고 나오면서 추가 이사들의 인정을 거부, 사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익산=연합뉴스) 박성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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