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드래프트 미리보기 (1) 동부 애틀랜틱

중앙일보

입력

마이애미 히트와 뉴욕 닉스의 양강 체제인 동부 컨퍼런스 애틀랜틱 디비전에서 이번 2000 드래프트를 통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팀은 단연 올랜도 매직이다. 팀의 기둥인 오닐과 하더웨이를 내보내고 난 후 팀의 간판이 없어진 상황에서 이번 드래프트가 갖는 의미는 실로 중요하다. 트레이드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드래프트에서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되고 전체 1번 지명권을 갖고 있는 뉴저지 네츠가 과연 어떤 선수를 택할지도 관심거리다.

1. 보스턴 셀틱스

전통의 명문 보스턴은 현재의 멤버 면면이 절대 약한 팀이 아니다. 다만 커리어 부족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번번이 미끌어지고 있는데 이를 보강하기 위해 이번에 사용할 1라운드 11번의 지명권 행사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11번 정도면 그렇게 후순위도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재능있는 선수를 선발할 수 있고, 센터 보강에 역점을 둘 전망이다.

들리는 분석에 의하면 제롬 모이조(Jerome Moiso)가 유력한 모양인데 아무리 봐도 센터를 제외하고는 다른 포지션의 보강은 필요없을 것이다. 에탄 토마스(Etan Thomas)나 프리지빌라(Joel Przybilla)도 빼놓을 수 없는 후보이다.

2. 마이애미 히트-

2라운드 52번 지명권을 갖고 있는 마이애미는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 수급을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 대형 트레이드를 준비하는 모양인데 이번 드래프트는 백업 요원 보강에 힘을 기울일 것이다. 댄 멀리(Dan Majerle)나 재멀 매쉬번(Jamal Mashburn)의 백업 요원으로 쓸만한 선수가 남아 있을지 의심스럽다. 만약 히트가 멀리나 매쉬번의 트레이드를 고려하고 있다면 드래프트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3. 뉴저지 네츠

키스 밴 혼(Keith Van Horn)이 팀에 남는다면 밴 혼과 콤비가 될 수 있는 강력한 파워 포워드 물색이 필요하다. 단연 키넌 마틴(Kenyon Martin)이 후보 0순위라 할 수 있다. 마커스 파이저(Marcus Fizer)를 깜짝 지명할 수도 있겠으나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만약 키넌 마틴이 가담한다면 골밑이 강화되어, 허약했던 팀 성적의 향상과 함께 오래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도 노려볼 만한 전력을 갖추게 된다.

4. 뉴욕 닉스

끊임없이 나돌고 있는 그랜트 힐(Grant Hill) 영입설과 함께 체질 개선을 노리고 있는 뉴욕은 올해 1라운드 22번의 지명권과 보스턴으로부터 받은 2라운드 39번의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어 비교적 드래프트 운이 따르고 있다.

만약 캠비(Marcus Camby)가 트레이드 되지 않는다면 가드 보강을 할 수도 있다. 작지만 재능있는 에릭 바클리(Erick Barkley)가 지명된다면 큰 도움이겠지만 22번으로 그를 지명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차라리 지금은 좀 지명도가 떨어져 있는 크리스 포터(Chris Porter) 같은 파워 포워드를 영입하거나 고교 출신인 드숀 스티븐슨(DeShawn Stevenson)을 노려봄직 하다.

5. 올랜도 매직

이번 드래프트 최대의 수혜자 매직은 1라운드 지명권을 세개나 가지고 있고, 그것도 알짜배기인 5번,10번,13번의 지명권을 갖고 있다. 최소한 포스트맨 두명과 유능한 가드 한명을 보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크리스 밈(Chris Mihm)이 5번까지 남아 있게 되면 바로 지명할 것이 확실하고, 프리지빌라와 더마 존슨(DerMarr Johnson)도 유력한 후보다.

다리우스 마일스(Darius Miles)를 끌어올 수 있으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의외로 13번에서 마틴 클리브스(Mateen Cleaves)나 에릭 바클리를 지명할 수도 있다. 여기에 스타급 선수 한명을 트레이드 해오면 당장 2000-2001 시즌에 애틀랜틱 디비전에서 매직의 이름을 맨 위에서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

5.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아이버슨의 팀 식서스는 올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0번의 지명권과 2라운드 48번의 지명권을 가지고 있다. 높은 순위는 아니지만 훌륭한 백업 요원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식서스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모두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워낙 아이버슨의 기량이 출중해서 다른 포지션의 가동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그러나 굳이 따지자면 아이버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포인트 가드나 슈팅 가드를 지명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태리 출신의 마르코 야릭(Marko Jaric)이 거론되기도 하고, 크리스 캐러웰(Chris Carrawell)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7. 워싱턴 위저즈

불행히도 올해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 지명권이 없다. 2라운드 35번의 지명권을 갖고 있는데 별로 좋은 선수를 만날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운좋게도 드숀 스티븐슨이 남아 있다면 바로 그를 끌어와야 한다. 조던이 과연 어떤 행보로 트레이드를 단행할 것인가 아니면 기존의 멤버로 팀을 꾸릴것인가는 또 하나의 관심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