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새법인 출범 한달가량 늦어질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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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초로 예정됐던 르노-삼성자동차 새법인의 출범이 최종계약서 문구조정 문제 등으로 한달 가량 늦어질 것으로 알려져 부품협력업체들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

27일 삼성자동차 등에 따르면 르노사와 삼성자동차간의 최종계약 체결이 계약서 문구조정작업 지연과 자산 실사 및 자산양수도 절차 등으로 늦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최종계약 체결 이후 자산양수도 절차를 거쳐 새 회사가 출범하는 시기는 당초 예상보다 한달 가량 늦은 오는 7월말 또는 8월초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때문에 르노-삼성차의 장기 생산계획과 차기차종개발계획 발표가 늦어지면서 부품협력업체들이 생산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데다 정상가동 지연에 따른 은행권의 대출기피로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다.

부품협력업체 한 관계자는 "금융권의 제2차 구조조정 움직임으로 자금경색이 심화되고 있는가운데 새합작회사의 출범이 늦어져 자금조달에 곤란을 겪고 있으며 장기적인 생산 및 개발계획이 나오지 않아 갑갑하다"고 말했다.

삼성자동차 관계자는 "당초 이달말까지 최종계약서에 서명하고 7월초 합작회사가 출범할 계획이었으나 르노사측 변호인들이 계약서 문구를 조정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출범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류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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