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회장 "대우차 유망 부문에만 관심"

중앙일보

입력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대우자동차 매각을 위한 국제 입찰에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참여한 지 하루 만에 위르겐 슈렘프 다임러 회장은 대우차의 전면적인 인수보다는 대우차의 `유망한' 부문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슈렘프 회장은 27일자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에 실린 회견 기사에서 "대우는 매우 어려운 경우"라면서 "대우 인수는 우리의 논외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 회사에 매력있는 개별적인 부문들이 있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만 입찰 과정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임러는 26일 실시된 대우자동차 매각입찰에 현대자동차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으며 이탈리아 피아트와 손잡은 미국 제너럴 모터스가 단독 응찰서를 냈다.

다임러는 이번 입찰 참여로 대우의 회계 장부들과 전략 계획 등에 대해 열람하는 등 대우의 내막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됐다.

다임러측은 입찰 참여는 대우의 어느 부분을 도려내고 어느 부분을 회생시킬 수 있는 지를 알아보는 방법의 하나라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 A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