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모인터랙티브, 전직원이 10억원 이상 갑부

중앙일보

입력

전 직원이 10억원 이상의 갑부인 벤처기업이 탄생했다.

홈페이지 저작도구 업체인 나모인터랙티브(공동대표 김흥준.박흥호)의 직원들은 요즘 주가 시세표만 보면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이 침체국면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 회사 주가는 26일 현재 상장후 12일째 상한가를 이어가는 등 승승장구하면서 직원들은 보유한 우리사주 주식을 팔면 대부분 10억원 이상을 거머쥘 수 있게 됐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이날 현재 8만5천100원을 기록, 10만원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상장을 앞두고 지난 5월 직원들에게 우리사주를 2만2천원에 배당했으며 납입금액은 전액 무이자에 가까운 은행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주선했다.

입사한지 1년이 지난 직원에게는 1만주, 2년인 경우 2만주, 3년 이상인 경우에 는 3만∼4만주 가량이 돌아갔다.

나모인터렉티브의 자본금은 26억원으로 소형주여서 이같은 추세로 볼때 10만원 돌파는 무난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20만원 이상도 가능하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

10만원으로만 계산해도 거의 전 직원이 10억원 이상의 돈방석에 앉는 셈이고 상당수 직원들은 수십억원의 엄청난 재산가가 되는 것이다.

특히 무상 증자등 이른바 `물타기'를 해서 주식수를 늘릴 경우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몫은 엄청나게 된다.

물론 우리사주는 1년이 지나야 팔 수 있다는 규정때문에 직원들은 주식을 당장팔 수 없고 내년 5월에나 현금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 회사의 주가는 주식시장이 한창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도 이같은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냈기 때문에 내년에 시장이 좋아지면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나모는 국내 홈페이지 저작 소프트웨어 시장을 석권했으며 현재 일본, 중국, 유럽 등 해외에서도 제품의 인기가 상승하는 탄탄한 매출 기반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올상반기 이미 지난해 매출인 30억원을 넘었으며 지난 4월 나모웹에디터 4.0 버전을 출시한 상태여서 올매출은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때 일부 통신업체들이 주가가 상승, 직원들의 주식이 평가액 기준으로 10억원이 넘었다가 결국 주가하락으로 거품으로 끝난적이 있다"며 "그러나 나모의 경우 자본금이 얼마 안되는 소형주이고 시장만 좋아지면 오히려 더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다른 업체와 사정이 다르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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