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콤, 스프린트 장거리전화.인터넷 매각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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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콤은 스프린트와 합병하는 것을 성사시키기 위해 이에 장애가 되는 스프린트의 인터넷 및 장거리 전화사업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21일자 인터넷 판에서 스프린트의 해당 사업부문이 400억-450억달러 규모라면서 이것을 매각할 경우 유럽연합(EU) 등이 제동을 걸려는 월드콤-스프린트 합병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월드콤이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2, 3위 통신회사들인 월드콤과 스프린트의 합병은 1천150억-1천290억달러 규모로 추산된다.EU 집행위는 월드콤과 스프린트가 합병할 경우 특히 인터넷 시장 장악력이 크게 확대된다는 점을 들어 이에 제동을 걸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신문은 "스프린트의 장거리전화 및 인터넷 비즈니스의 발판인 미국내 광통신 네트워크를 매각할 경우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월드콤이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매각이 실현될 경우 스프린트의 핵심 무선 비즈니스가 전부 제3자에게 넘어가는 것은 물론 월드콤의 관련 부문도 고작 50억-100억달러 규모에 그치게 될 것으로 신문은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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