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현대씨름단 단체전 정상

중앙일보

입력

현대가 3개월만에 모래판 정상에 복귀했다.

현대는 22일 거창체육관에서 개막된 남북정상회담개최 기념 2000년 거창장사씨름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윤석천이 마지막 판을 따내 '라이벌' LG를 5 - 4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지난달 하동대회에서 신창의 돌풍에 밀려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던 현대는 3월 장흥대회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 씨름명가의 체면을 세웠다.

지한을 5 - 3으로 이기고 결승에 오른 현대는 김경수(LG)에게 첫 판을 내줘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장윤호.신봉민.김용대가 내리 세판을 따내며 3 - 1로 역전, 수월한 승부를 예상했다.

그러나 김영현.이성원.염원준을 내세운 LG의 추격에 밀려 3 - 4로 재역전 당했으나 서희건이 송왕진을 안다리로 제압,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현대는 마지막 판에서 윤석천이 안다리로 백웅규를 아슬아슬하게 모래판에 눕혀 황소 트로피를 되찾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