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상대투수 앤디 베네스

중앙일보

입력

24일(한국시간) 박찬호가 상대할 세인트루이스의 선발투수가 앤디 베네스(32)로 정해졌다. 베네스는 올 시즌 애리조나에서 이적한 베테랑 투수.

한때는 강력한 직구를 앞세워 타자를 윽박지르는 파워피쳐였으나 직구의 위력이 떨어진 지금은 제구력과 구질의 다양성으로 승부하고 있다.

전성기는 96년. 당시 세인트루이스 소속이었던 베네스는 18승을 거두며 세인트루이스의 지구우승을 이끌었다. 97년 역시 좋은 페이스를 보였으나 어깨부상으로 도중하차했다. 97년을 끝으로 세인트루이스와의 계약이 종료된 베네스는 엄청난 기대속에 애리조나로 이적하지만 부상의 후유증을 이겨낼 수 없었다. 결국 애리조나에서 2년동안 27승 25패 4.35의 성적을 거둔 베네스는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로 돌아왔다.

베네스는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네가지의 구질을 던진다. 한 때 95마일까지 나오던 직구는 현재 90마일 까지 떨어졌다. 특히 무브먼트가 현저히 감소했고, 이는 피홈런의 증가로 나타났다.(지난 해 피홈런 34개) 베네스의 최고 무기는 슬라이더. 그날 슬라이더의 각에 따라 베네스의 컨디션이 좌우된다.

올 시즌 베네스는 14게임에 등판하여 7승 3패 방어율 4.59를 기록하고 있다. 제구력은 좋지만 피안타율(.278)은 높다. 특히 17개의 피홈런은 NL 공동6위의 기록. 원정에서의 방어율이 4.11인 반면 홈방어율이 5.52로써 오히려 홈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베네스는 최근 3게임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을 정도로 상승세에 있고, 방어율도 계속 떨어지고 있어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현재 부상에서 회복 중인 세인트루이스 투수 앨런 베네스는 앤디 베네스의 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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