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호주의 `타이거 우즈' 아담 스코트

중앙일보

입력

타이거 우즈의 독주를 견제할 `무서운 신인'이 등장해 골프계가 숨을 죽이고 있다.

관심을 모으는 10대 골퍼는 22일(한국시간) 개막할 유러피언그랑프리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호주출신 아담 스코트(19).

스코트는 호리호리한 장신에다 뛰어난 유연성을 자랑하는데 무엇보다 우즈와 마찬가지로 명조련사 부치 하먼에게서 골프를 배워 우즈를 빼다박은 듯한 스윙을 구사한다.

아직 스코트 본인의 말처럼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이 많으나 그의 활약을 직접 지켜본 전문가들은 우즈의 초창기와 비교했을 때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특히 우즈와 스코트를 길러낸 하먼은 "수많은 프로골퍼들을 가르쳐 왔지만 스코트는 우즈를 필적할 유일한 상대"라고 스코트의 타고난 재능을 높이 샀다.

우즈역시 US오픈 직전 친분이 두터운 스코트와 함께 필드에 나가 연습을 하면서 "이제 프로무대에 뛰어들어 정상에 도전해보라"며 프로데뷔를 권장했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했다.

우즈가 마크 오메라의 후원을 등에 업고 프로에 뛰어든뒤 오메라를 넘어섰듯 이제 우즈의 지지속에 프로무대에 뛰어든 그가 얼마나 우즈를 견제해낼지가 관심거리.

스코트는 올시즌 아마추어로서 모로코오픈과 벤슨 앤드 헤지대회에서 5위와 6위를 차지하는 등 굵직굵직한 대회에서 상위권을 들락거려 벌써부터 `제2위 우즈'로 지목받고 있다. (헥스햄<영국>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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