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부상과 체력이 최대 복병

중앙일보

입력

2라운드에 접어든 여자프로농구가 주전들의 부상속출과 체력저하로 빨간불이 켜졌다. 올시즌 제 6구단 금호생명 팰컨스가 가세하면서 게임수도 늘어나 구단별로 지난해보다 5게임 더 많은 20게임을 소화해내는 빡빡한 일정이 반복되자 선수들이 체력저하속에 부상이 늘고있다.

특히 삼성생명 비추미는 주전들의 부상이 속출해 대회 3연패 여부가 안개속에 빠져들었다.

호화군단 삼성생명은 팀 대들보 유영주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신음중이고 주포인 박정은은 무릎부상, 변년하는 발목부상으로 주저앉아 순식간에 `부상병동'으로 전락했다.

삼성생명은 주전들이 병원을 들락거리느라 개막전을 불과 5일 앞두고 전술훈련에 들어가는 등 대회 준비와 운영일정에 막대한 차질을 빚어 연패수렁에서 헤매고 있다. 국민은행도 부상악몽이 심각한 상태다.

중국국가대표센터 출신인 마청칭은 1월 무릎수술을 받고나서 무리하게 국내리그에 합류하는 바람에 경기를 마친 다음날에는 24시간숙소에서 휴식을 취해야할 정도로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겨울리그 득점왕 김지윤은 금호생명과의 개막전에서 왼쪽 팔꿈치가 탈골되는 중상을 입었으나 깁스상태로 강행군을 거듭중이며 2년생센터 신정자 역시 손바닥 부상으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있다.

금호생명 특급센터 천 난은 혼자서 고군분투하느라 체력이 벌써 바닥을 드러내 구단이 `보약처방' 에 나섰고 3점슈터 왕수진은 체력부담으로 21일 신세계전을 결장했다.

한빛은행 `황새콤비' 이종애와 량 신 역시 부상정도가 심각한 수준.

겨울리그 블록슛 1위인 이종애는 5월 신장염을 앓은 데 이어 신경성소화장애 증세까지 겹쳤고 량 신은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힘겹게 출장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현대건설은 쉬춘메이가 삼성생명전에서 13바늘을 꿰매고 벤치로 물러나는 등 용병과 국내선수들의 부상과 체력저하가 잇따르고 있다.(서울=연합뉴스) 문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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