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제조업체 경상이익 흑자 반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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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외 경기회복에 힘입어 제조업체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2년 연속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반전됐다.

산업은행은 국내 2천87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99년도 재무상황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2.42%를 기록해 2년째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97년에는 마이너스 0.92%, 98년 마이너스 1.70%를 각각 기록했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에는 국내외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매출액이 10.67% 늘어 외환위기 이전의 성장세를 거의 회복한 것으로 분석했다. 매출액 증가율은 96년 13.17%에서 97년 12.86%로 둔화된 데 이어 98년에는 0.81%로 대폭 축소됐었다.

부채비율은 98년 293.79%에서 99년 202.49%로 대폭 낮아져 차입경영식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기업들이 증시활황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데다 차입금 규모를 15.67% 줄였기 때문이라고 산은은 풀이했다.

반면 연구개발투자(R&D)가 3.24% 감소하고 연구개발투자 대 매출액 비율은 1.25% 포인트 낮아져 기업들이 구조조정의 여파로 재무구조 개선에만 치중하고 상대적으로 연구개발투자를 등한시한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은행 이경득(李敬得)이사는 "장기적인 성장력 향상을 위해 기업들은 차입금축소를 통해 재무구조를 실질적으로 개선하고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높은 연구개발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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