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3보] 상승탄력 다소 둔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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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800선을 돌파하는등 강한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가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한국의 국가위험도 개선, 전일 미증시의 안정적인 상승세로 강세로 출발, 80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쏟아지는 개인의 매도에 기세가 한풀 꺾이며 매물소화과정을 거치고 있다.

지수는 오전 11시40분 현재 전일보다 11.33포인트 오른 793.20를 기록중이다. 손바뀜도 활발해 거래량은 1억7천6백만주, 거래대금은 1조5천7백억원을 넘어섰다.

프로그램매매는 매수가 1천42억원으로 매도 1백76억원보다 크게 앞서고 있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의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며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800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후 개인들의 차익실현매물이 늘어나면서 790선으로 밀려 치열한 매매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오전 11시30분 현재 외국인들은 현대전자를 대거 매수한 것을 비롯, 한국통신, 한국전력, 담배인삼공사등 민영화 관련주들을 주로 사들이며 1백9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은 이틀연속 대규모 매수우위를 보이며 1천1백3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매물을 지속적으로 내놓으며 1천1백99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도 제1금속,철강산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 및 금융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져 보인다.

현대투신증권이 미국 AIG그룹에서 9천억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한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현대건설이 싱가포르에서 9억달러 상당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 등 잇단 호재에 힘입어 현대그룹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전자, 아남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종목들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장을 이끄는 가운데 중저가 대형주들도 지수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금호종금이 광주은행과 합병을 추진중이라는 소문이 전해지면서 가격제한폭까지 뛰어 올랐다.

동아제약, 대웅제약, 녹십자, 한미약품등 바이오칩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며 테마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워크아웃 졸업을 하루앞둔 대구백화점은 상한가 매수잔량이 급증한 가운데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뛰어 올랐다. 반면 워크아웃 기업중 처음으로 1차부도를 낸 것으로 알려진 우방은 거래가 중단됐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개 포함, 5백84개로 내린 종목 2백15개(하한가 2개)를 크게 앞서고 있다.

삼성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지수 800 언저리에서 매물소화과정을 거치며 상승에너지를 축적하는 과정에 있다"며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각되지 않는한 다음주 美 금리인상여부가 발표되기전까지는 현 지수대에서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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