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중국에 CDMA장비 생산·판매 합작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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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LG정보통신은 중국 최대의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중싱퉁쉰(中興通訊)과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기지국 장비 개발, 생산,판매를 위한 합작법인 '중싱-LG 이동통신유한공사'(中興-LG移動通信有限公司)를 설립키로 하고 21일 밤 베이징(北京)에서 LG정보통신 서평원(徐平源) 사장과 중싱퉁쉰허우웨이구이(侯爲貴) 총재가 합작계약서에 서명했다.

계약에 따라 양사는 총 자본금 미화 3천만달러로 선전(深천<土+川)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초부터 cdma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 개발, 생산,판매에 나서게 된다.< p>

중싱통신은 중국의 증권시장에 상장돼 있으며 이동통신(CDMA/GSM) 기지국 장비 및 단말기는 물론, 국설교환기(전화교환기), 전송설비, 멀티미디어 및 광통신장비등 통신분야 전반에 걸쳐 높은 기술력과 영업력을 보유한 국유기업이다.

LG정보통신은 지난해 광저우(廣州)에 CDMA 무선가입자망(WLL) 구축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CDMA 기지국 장비 개발, 생산, 판매 합작법인도 설립함으로써 중국에서 CDMA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으며,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중싱을 사업파트너로 삼게 돼 앞으로 롄퉁(聯合通信) 등 다른 CDMA 사업자에 대한 장비공급 전망도 밝아졌다.

중국이 CDMA 기술의 국산화 정책을 표방함에 따라 LG측은 합작법인 등 현지화를 통해 CDMA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으며 이번 법인 설립을 통해 CDMA 이동통신시장 뿐아니라 중국의 IMT-2000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도 다지게 됐다.

LG측은 유선인프라가 취약한 중국 중서부 지역에 대해서는 각 지역 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WLL 기지국 및 단말기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중앙정부에서 실시하는 이동통신사업에는 중국의 유력 통신장비업체와의 합작을 통해 장비공급에 나선다는 전략이다.(베이징=연합뉴스) 이상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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