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시] 금리인상 우려 완화로 상승세 반전

중앙일보

입력

미국 3대 지수가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섰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앨런 그린스펀이 연설에서 이자율 인상 시사 발언을 하지 않았던 것에 투자자들이 안도, 첨단기술주와 고전 우량주 가릴것 없이 모두 상승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유통업 관련 보고서 역시 소비과열이 어느정도 진정된 것을 시사하면서 투자심리 안정에 한몫했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전일보다 83.15포인트(2.21%)
상승한 3,851.06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전날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첨단기술주들이 일제히 올라 나스닥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다우지수도 전일보다 57.63포인트(0.55%)
오른 10,621.84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존슨&존슨, 월마트, Home-Depot등이 유통업 보고서 발표에 힘입어 반등한 반면, 휴렛패커드, DuPont 등은 내렸다. 휴렛패커드는 6% 가까이 하락해 장중내내 다우지수를 압박했다.

S&P 500지수는 전일보다 23.44포인트(1.62%)
상승, 1,469.44포인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약업과 전날에 이어 원유가 상승덕을 보고 있는 석유관련 산업들이 일제히 오른 반면 금융, 항공, 제지업 등은 내렸다. 유통업종은 정부의 보고서 발표가 있은후 사흘연속 내림세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첨단기술주들 역시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컴퓨터칩 관련주들의 선전으로 크게 올랐다.

미국 증시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그린스펀 의장이 시장상황에 대해 강경한 태도로 취하며 정부의 개입을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떨치지 못했으나, 그린스펀이 이날 연설에서 미국경제의 생산성이 향상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발언을 함에 따라 일단은 안심하는 분위기라고 보았다.

특히 그린스펀은 연설에서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부분의 생산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언급해 인터넷관련주들의 주가상승을 부추겼다.

조인스닷컴=김정현기자<junghyun369@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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