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컨퍼런스로 세계 벤처자본 유치

중앙일보

입력

세계의 벤처자본이 중국으로 달려가고 있다.

중국내에 닷컴기업 창업 열풍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세계최대 인구를 가진 중국시장의 잠재력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지난 6~7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인터넷 벤처 컨퍼런스는 벤처자본들의 중국 진출을 재촉한 계기가 됐다.

중국 과학기술부의 시 딩후안 국장은 컨퍼런스에서 "앞으로 중국은 과거의 폐쇄적인 벤처 정책을 접고 보다 개방적인 정책으로 세계의 벤처 캐피털을 적극 유치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인민일보와 컨퍼런스를 주최한 미국의 하이테크 비즈니스 전문지 레드허링에 따르면 이 컨퍼런스에서는 세계 유명 벤처 캐피털 관계자와 중국 벤처기업 관계자 6백여명 사이에 수천만달러의 투자 계약이 이뤄졌다.

델 벤처와 허머 윈블레드 벤처 파트너스 등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벤처 캐피털 관계자 수십명도 이 컨퍼런스에 참석, 중국의 2백여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대상을 물색했다.

인터넷을 통해 각종 티켓을 판매하는 핫티켓닷컴의 최고경영자(CEO)제프후앙은 자사 지분 10~15%를 내놓고 벤처자금 1백만~3백만달러를 유치한다는 방침으로 현재 여러 벤처 캐피털과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위치한 스톤 리치사이트와 미국의 시나넷닷컴의 합작법인인 중국어 인터넷포털 시나닷컴은 최근 미국의 골드먼삭스.체이스캐피털.플레티론 파트너스 등 주요 벤처 캐피털로부터 2천5백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 짐 사는 "앞으로 벤처의 기회는 중국에 있으며, 우리는 이것을 확실히 믿는다" 고 말했다.

중국의 인터넷창업 자문사인 차이나인터넷그룹(CIG)은 "현재 외국계 벤처 캐피털과 투자유치를 추진중인 닷컴기업만 2백여개에 이르며, 연말까지는 줄잡아 1천여개에 달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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