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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2000] 주전부상이 최고의 변수

중앙일보

입력

2000년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0)에서 각국 주전들의 부상이 큰 변수로 떠올랐다.

종주국으로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잉글랜드는 13일 포르투갈과의 예선리그 A조 1차전을 앞두고 스트라이커 앨런 시어러(뉴캐슬)의 부상으로 `비상사태'를 맞았다.

무릎부상으로 6일간 훈련을 중단했던 시어러는 11일 소염제 주사를 맞고 연습경기에 출전했지만 포르투갈전까지 완벽한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라 케빈 키건감독은 시어러를 대신해 마이클 오언(리버풀)과 투톱을 이룰 선수를 물색중이다.

포르투갈도 주축선수 2명의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플레이메이커 파울루 수자(파르마)가 부상으로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던 차에 설상가상으로 스트라이커 리카르도 사 핀투(레알 소시에다드)가 10일 훈련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쳐 두 선수 모두 잉글랜드전 출전이 힘든 상태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스페인은 허벅지 근육통에 시달리는 골잡이 라울 곤잘레스(레알 마드리드)의 회복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곤잘레스는 최근 연습경기에 잇따라 불참한데 이어 14일 노르웨이전을 앞둔 마지막 연습때도 부상치료에 급급, 자국 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탈리아는 주득점원인 델 피에로(유벤투스)가 부상으로 첫경기 출전이 힘든 상황.

디노 조프감독은 그의 출전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피에로는 팀의 마지막 연습에서 후보선수들과 몸을 풀어 사실상 12일 터키와의 첫경기에 나오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16강이 조별예선에 이은 8강토너먼트로 바쁜 일정을 치러야 하는 이번 대회에서각 팀 '해결사'들의 부상은 팀은 물론 그들의 환상적인 플레이를 기다리는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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