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다임러 포괄적 제휴 임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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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다임러 크라이슬러사와의 포괄적인 제휴를 앞두고 지분매각 비율 등 자본제휴 규모를 놓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결과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자본제휴와 대우차입찰 컨소시엄 구성, 월드카 생산, 상용차 합작공장 운영 등 크게 4가지 분야를 놓고 다임러사와 협의를 진행중이지만 지분매각 비율과 가격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임러에 대한 지분 매각 비율은 10% 안팎에서 조율중인 것으로 알지만 비율과 가격을 놓고 막판 협상이 진행중이어서 아직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는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우차입찰 컨소시엄의 경우 독점논란이나 해외매각에 부정적인 여론과 인수자금 분담 등을 감안한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현대차가 대우차 국내 부문의 19.9% 지분을, 다임러는 40∼50%를 각각 갖고 나머지는 채권단이 가지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우차의 해외부문은 절반씩 지분을 나눠 갖고 현대차의 전주 상용차 공장도 50대50 비율의 합작사로 운영하는 방안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와함께 다임러-미쓰비시와 공동개발키로 발표한 월드카 부문도 다임러가 월드카 개발을 부인하던 단계에서 한발 물러나 성사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현재 독일 현지에서 실무팀이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대우차 인수제안서 제출이 26일까지인 만큼 20일을 전후해서는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밝혀 조만간 발표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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