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 구찌 명품 벼룩시장에 내놓은 中 `된장소녀` 시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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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中 youku 캡처

 
중국 벼룩시장에서 7세 소녀가 값비싼 명품 가방과 장난감을 판매하는 동영상이 중국 네티즌 사이에 떠들썩하다.

18일 중국 동영상 포털사이트 `youku`에 `부를 과시하는 최연소 지방관리 3세`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하이힐을 신은 소녀가 시장에서 구찌, 코치 등 명품 가방과 고가의 장난감을 파는 모습이 담겨 있다. "구찌 백, 수입 장난감, 바비인형 등이 집에 200개 넘게 있다. 예악 가능"이라는 안내문이 붙어있고, 지나가던 이들은 소녀가 내놓은 고가의 제품을 신기한 듯 구경하고 있다.

촬영자가 "집이 부자인가"라고 묻자 소녀는 "그저 그렇다"고 말하고 "별장에 사느냐"고 묻자 "궁궐에 산다"고 답했다. 아버지의 직업에 대해서는 "지방관리 중 최고직"이라고 말했다.

영상을 촬영한 네티즌은 자막에 "소녀는 1만5000위안(약270만원)에 달하는 공룡 장난감, 프라다 등 명품 가방을 꺼내놓고 장사를 하고 있었다. 1000위안(약20만원)짜리 바비인형은 30위안(약5300원) 헐값에 팔았다"는 글을 적었다.

이 영상은 3일 만에 조회수 60여만 건을 넘기고 18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중국 네티즌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귀엽다"는 글도 많지만 "부모가 잘못한 것 같다" "어린아이에게 저런 것을 가르치면 안 된다"는 비난이 대부분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소녀의 어머니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돈을 버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가르쳐주기 위해 물건을 팔게 했다"며 "수입은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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