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조비 새앨범 '크러시'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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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조비가 돌아왔다. '디즈 데이스'(1995) 이후 5년만의 컴백이다.

70년대 후반부터 지속된 헤비메탈 밴드들의 선전은 80년대에 접어들어 다양한 하드록 사운드의 탄생을 예고했다.

소위 '엘에이 매탈' 로 불린 밝고 경쾌한 하드록의 전면에 서서 80년대 후반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본 조비. 대중적인 사운드로 일부 록 매니아들의 비판을 받아왔지만 세계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와 상업적 성공을 누렸던 록계의 기린아다.

'리빙 온 어 플레이어'(86) 배드 메디신(88)' '아일 비 데어 포 유(88)' 등으로 대변되는 본 조비의 음악은 일곱번째 정규 음반 '크러시' 에도 그대로 계승됐다.

팝과 록의 느낌을 겸비한 리듬과 듣기 편한 멜로디, 화려한 하모니는 데뷔 후 17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감각적으로 들린다.

94년 베이시스트 알렉 존 서치가 그룹을 떠난 뒤 끊임없는 해체설에 시달렸지만 보컬 본 조비를 비롯한 멤버들의 위용은 여전하다.

첫번째 싱글인 '잇츠 마이 라이프' 는 이런 그룹의 의도를 가장 잘 반영한 곡 '리빙 온 어 플레이어' 의 주인공을 그대로 원용한 가사에서부터 본 조비의 애절하지만 힘 있는 보컬까지 예전 모습 그대로다.

'투 스토리 타운' '저스트 올더' 와 슬로우 록 '세이브 더 월드' 등도 팬들의 사랑이 기대되는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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